(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낸 파리 생제르맹(PSG)이 대체자로 마커스 래시퍼드를 노린다.
영국 트리뷰나는 27일(한국시간) "PSG는 한 가지 조건으로 래시퍼드에게 제안을 제출할 준비가 됐다"라며 "PSG는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래시퍼드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래시퍼드 영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래시퍼드가 PSG 합류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제안을 제출할 준비하 돼 있다"라며 "PSG는 음바페 없는 삶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번이 래시퍼드가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커리어 내내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393경기에 출전, 130골 7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래시퍼드와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PSG는 지난 겨울부터 래시퍼드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음바페가 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음바페는 팀을 떠나겠다는 사실을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과 동료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행선지는 그 동안 이적설이 진하게 났던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했고, 실제로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됐다.
PSG는 무려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준비해 래시퍼드를 데려오고자 했다. PSG가 아무리 돈이 많은 구단이라고 해도 1000억원은 상당히 큰 액수다. 그만큼 래시퍼드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음바페가 떠난 후에는 어떻게든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에 다시 한 번 래시퍼드 영입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리뷰나는 "래시퍼드는 자신의 높은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애썼으나 경기장 밖에서의 논란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맨유가 몇몇 선수들을 내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SG가 래시퍼드 영입 가능성을 다시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토크스포츠 또한 "래시퍼드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놓여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라며 "맨유는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거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PSG가 래시퍼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계속 맨유를 지휘할 것으로 보이는 에릭 텐하흐 감독은 래시퍼드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 이미 지난 3월 래시퍼드의 PSG 이적설이 나왔을 때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당시 텐하흐는 "우리는 래시퍼드를 판매할 목적으로 지난 시즌 그와 5년 계약을 한 게 아니다"라며 "래시퍼드는 구단 프로젝트의 일부가 돼야 한다. 이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래시퍼드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프랑스 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맨유에서 뼈를 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트리뷰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