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민우가 재혼 스토리를 전했다.
26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김민우가 출연해 아내와 사별 후 두번째 결혼을 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김민우는 '사별 후 8년 만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민우는 "제가 사실 처음 결혼은 아니고, 두 번째 결혼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떼며 "전 아내와 첫 결혼은 2009년에 했다. 결혼하고 8년 동안 행복했고, 예쁜 딸 아이가 태어났다. 그 딸이 지금은 중3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결혼 8년 만에 아내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목이 아프다 해서 병원에 갔는데, 중환자실로 옮긴 지 일주일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병명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자기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공격해서 장기, 뇌까지 침범하게 되는 병이라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황망하게 아내를 보냈다"고 씁쓸해했다.
이후 딸과 둘이 생활하게 된 김민우는 "사춘기가 된 딸이 2차 성징이 와서 신체 변화도 생기는데, 제가 속옷도 못 챙길 것 같고 사이즈를 어떻게 사야할 지도 모르겠더라. 위생용품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힘들었다. 아빠가 손을 댈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1969년 생인 김민우는 1990년 '사랑일 뿐야'로 데뷔해 '입영열차 안에서', '친구에게', '휴식같은 친구' 등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수입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는 김민우는 "그러던 중 영업직으로 일하던 고객 한 분이 자신의 고객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렇게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 만나다 보니 나중에는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결혼을 하게 됐다. 집에 들어와서 같이 저녁 먹는 것이 너무 좋았다. 지금은 강아지도 두 마리 데려와서 아이들 대신 강아지를 키우면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빠의 재혼을 바라보는 딸의 반응도 전했다.
김민우는 "딸이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 '아빠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여행 한 번 가보자'고 해서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다.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딸에게 '재혼을 해도 되겠냐'고 물었었다"고 딸의 반응을 살폈던 이야기를 말했다.
김민우의 말에 딸은 "'지금 대한민국에 저 언니보다 더 좋은 사람은 찾을 수가 없다. 감사하게 여기고 빨리 언니 잡아'라고 하더라. 정말 쿨하게 얘기했다"며 "아직 호칭은 '언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우가 출연하는 '동치미'는 29일 오후 11시에 방송 예정이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