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니곡내곡'(남의 노래도 자신의 것처럼 소화한다는 신조어) 스킬을 발휘했다.
뉴진스는 지난 26일부터 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Bunnies Camp)'를 개최했다. 이 팬미팅은 평일 행사임에도 전 회차 티켓 매진, 추가 좌석 오픈 요청이 쇄도해 공연 당일 시야제한석까지 풀었다.
뉴진스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다채로운 무대로 팬미팅 이상의 음악 페스티벌 선보였다. 프로듀서 250의 오프닝 디제잉 후 뉴진스는 약 150분간 총 20곡이 넘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멤버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솔로 무대가 이어져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민지는 바운디의 무희, 하니는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다니엘은 자작곡 '버터플라이', 해린은 매혹적인 댄스 퍼포먼스, 혜인은 타케우치 마리야의 '플라스틱 러브'로 5인 5색 무대를 꾸몄다.
이중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가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푸른 산호초'는 1980년 7월 발매된 일본의 국민가수 마츠다 세이코를 대표하는 곡이다. 당시 그는 이 곡으로 신인상을 휩쓸고, 당대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일본의 국민곡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푸른 산호초'를 하니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것인데, 하니는 흰 바탕에 파란색 줄무늬가 포인트인 상의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치마를 입고 80년대 소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푸른 바람을 가르고 달려줘요 그 섬으로 / 당신과 만날 때마다 모든 걸 잊어버려요 / 뜨거운 가슴 들리나요? / 맨살에 반짝이는 산호초" 등의 가사는 하니의 청량하면서도 맑은 보컬과 만나 시너지를 더했다.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는 X(구 트위터)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 4위에 오르는가 하면 '푸른 산호초'라는 곡명까지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외 팬들은 "무대 위 하니가 너무 행복해보인다", "본투비 아이돌. 80년대 노래까지 찰떡으로 소화했네", "'푸른 산호초'를 자기 노래로 만들어버리네", "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기분" 등 반응을 전했다.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에 스포니치, 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데일리 스포츠, 도쿄 주니치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이 뉴진스 특별판을 제작했다. 아울러 뉴진스가 일본 데뷔 5일 만에 완전체로 도쿄돔에 입성한 점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사진=어도어, 유튜브 채널 '별들의 세계'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