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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감옥 이어 '콘테 감옥'에 갇히다…오시멘은 몰라도 흐비차는 '낫포세일'

기사입력 2024.06.28 05:3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명가 부활을 노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구단이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판매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7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는 나폴리가 이번 여름 빅터 오시멘을 판매하기로 한 합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콘테는 흐비차, 조반니 디 로렌초, 잠보 앙귀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오시멘에 대해 "나는 오시멘과 관련된 상황이 어떤지 알고 있다. 오시멘은 판매 불가인 다른 선수들과 다른 상황이다"며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이고 뛰어나다. 하지만 이전 계약의 일부로 이미 나에게 명확히 전달됐기 때문에 내가 어떤 논의도 할 수 없다"고 오시멘 판매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

토트넘 시절과 달라진 콘테 감독이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맡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콘테 감독은 선수 영입에 있어 욕심을 부렸다. 주축 선수 판매에는 보수적이었고 구단에 좋은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

토트넘도 콘테 감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키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콘테 감독을 달래고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에버턴의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을 영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이 어려워지자 콘테 감독에게 선물을 안기기 위해 히샬리송을 영입한 것이다.




나폴리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가 나폴리의 새 감독이 됐다"며 "구단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구단을 이끌게 된 콘테를 환영한다"고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감독에서 경질된 지 1년 3개월 만에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유벤투스의 감독을 맡아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2020-2021시즌에는 인터 밀란의 감독으로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성공이 보증된 수표나 다름없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이전과 유사한 행보다. 콘테 감독은 자신과 좋은 호흡을 맞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포함해 여러 선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그러나 선수 판매와 관련해서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2023-24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오시멘 판매할 의사를 내비쳤다. 오시멘과의 계약이 2년 남기도 했고 시즌 도중 나폴리가 오시멘을 인종차별 하는 듯한 SNS 게시물을 올려 오시멘도 구단에 대한 애정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오시멘은 2022-23시즌 33년 만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끎과 동시에 득점왕까지 차지했기에 그의 주가도 높았다.

하지만 그의 인기가 조금씩 사그러지는 분위기다. 첼시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여러 구단이 그의 영입에 나설 듯했으나 비싼 몸값에 영입을 꺼리고 있다. '메트로'에 따르면 나폴리는 1억 3000만 유로(약 1928억원)의 방출 조항을 충족할 팀을 찾고 있다.

오시멘과 달리 PSG로의 이적설이 있는 흐비차에 관한 콘테 감독의 입장은 확실하다. 이번 여름에 절대 팔 수 없다는 것이다.




2023-2024시즌이 끝난 후부터 흐비차의 행선지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 측은 흐비차와 계약이 남아 있어 그를 절대 팔 수 없다는 입장이고 흐비차의 아버지와 에이전트는 흐비차의 이적을 막지 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흐비차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PSG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를 이을 에이스로 흐비차를 점찍었다. PSG는 흐비차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는 물론이고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의 7배가 넘는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여름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로 이적한 흐비차는 두 시즌 동안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세리에A 첫 시즌부터 리그 12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고 두 번째 시즌에도 팀은 10위까지 떨어졌으나 리그 11골 6도움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콘테 감독도 흐비차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생각이다. 콘테 감독은 "흐비차와 같은 특성을 지닌 선수가 점점 적어지기 때문에 그를 지키고 싶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흐비차를 지키는 것에 있어서는 매우 단호했고 우리는 그의 특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리는 그와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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