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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 '스타 기근' 대구에서 최고의 별 도전

기사입력 2011.08.30 11:4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대회 나흘째로 접어들고 있는 '2011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는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제대로 뛰어보지 못하고 실격패를 당했다. 명승부가 예상됐던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우승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실격 처리됐다.

대회의 관심도를 높이려면 '스타'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회 나흘째까지 특별한 스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 러시아)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다. 이신바예바는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전, 대구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 대구스타디움에 낯설지 않은 점도 이신바예바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신바예바가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만만치 않다.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5m6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올 시즌 기록이다. 이신바예바의 올해 최고 기록은 4m76이다. 자신의 최고 기록과 비교해 매우 떨어지는 수치다.

반면, 제니퍼 수어(미국)는 4m91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마르티나 슈트루츠(독일)도 4m78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신바예바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5m에 근접한 높이를 뛰어야 한다. 전성기 시절, 이신바예바와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 차이는 격차가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다. 이신바예바가 2010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쟁자들의 기록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신바예바의 장점은 뛰어난 스피드와 도약 능력, 그리고 유연성 등이다. 체조 선수 출신인 그는 유연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하지만, 이신바예바는 다른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 준비에 집중해왔다. 지난 2009년 결선 진출 탈락의 수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신바예바는 여자장대높이뛰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2세의 나이에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거쳐 내년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걷고 있는 이신바예바에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이신바예바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 자신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주문을 외운다. 이신바예바의 주문이 '스타 가뭄'이 일고 있는 대구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옐레나 이신바예바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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