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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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등판, 굉장한 동기 부여됐다"…'리그 2위' 삼성을 막아낸 켈리와 엔스의 호투 릴레이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6.27 07:45 / 기사수정 2024.06.27 07:45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의 등판은 놀라웠고, 보는데 정말 즐거웠다."

LG 투수 디트릭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2-1 9회말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엔스의 완벽한 투구가 이어졌다. 1~3회초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4회초 2사 1,2루, 5회초 1사 1,2루에 처했으나 후속 타자를 제압해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6회초에는 다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정현 기자


수훈선수로 꼽힌 엔스는 딸과 함께 인터뷰하러 나섰다. 그는 "최근 등판에서 위기를 다 빠져나오는 듯했는데, 실점했던 상황이 있었다. 그런 점을 억제하려 위기를 넘기는 데 집중했다. 기분이 좋았다. 또 상대 선발이었던 코너 시볼드(삼성) 선수가 정말 좋은 투구를 보였기에 경기 상황을 대등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팀에 이길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중반 부침을 겪으며 퇴출설까지 돌았던 엔스. 함께 침체했던 켈리와 힘을 합쳐 리그 2위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엔스는 6이닝 무실점을 했고, 켈리는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챙겼다. 특히 켈리는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투구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동료지만, 퇴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경쟁 구도가 엔스와 켈리에게 형성된 상황. 엔스는 하루 전(25일) 켈리의 호투에 관해 "켈리의 등판은 놀라웠고, 보는데 정말 즐거웠다. 그냥 감탄만 나왔다. 어제 등판은 켈리뿐만 아니라 켈리 가족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퍼펙트 게임을 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완봉승을 했다. 켈리가 보여준 것에 관해 동료로서 정말 행복하다. 켈리는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하고, 해야 할 걸 잘하기에 나도 그런 것을 보고 배우며 따라간다. 굉장한 동기부여를 준 켈리의 등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이기에 팀의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 부담될 수 있지만, 엔스는 켈리의 조언 덕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켈리가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많이 얘기해준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공을 잘 던지니 자신을 믿고 꾸준히 하면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내가 경기를 운영하고 투구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오지 않은 미래나 결과를 생각하면,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질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끝으로 엔스는 "선발 투수로서 내 역할은 공을 잘 던져야 한다. 잘 던지다 보면,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우리 구성원이 정말 좋다. 내가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 이길 기회를 만들고 싶다. 등판할 때마다 열심히 하는 것이 1순위이다. 또 내가 많이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팀원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승리에 대한 공을 팀원들에게 돌리고 싶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엔스는 올해 LG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성적은 17경기 8승 2패 91⅓이닝 평균자책점 4.53이다. 시즌 초반 부진하며 퇴출설이 돌았으나,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점점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투수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잠실,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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