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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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만 '9사사구 7실점' 불펜 연쇄 방화…키움, NC에 10-7 진땀승

기사입력 2024.06.27 03:45 / 기사수정 2024.06.2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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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아찔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NC에 2연패를 안겼다.

8회까지 10-0으로 앞서며 무난히 대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런데 9회초 불펜진이 제구 난조로 연이어 무너졌다. 투수 세 명이 나와 9사사구 7실점을 헌납했다.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5개로 맹위를 떨쳤다. KBO리그 2년차인 후라도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는 2023년 7월 6일 NC전서 수확한 10개였다. 해당 경기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후라도는 이번 NC전서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8승째(4패)를 챙겼다.

주승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8회를 책임졌다.

문제의 9회, 박승주가 먼저 출격해 ⅓이닝 4사사구 4실점을 떠안았다. 문성현은 0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무리 조상우까지 나섰다. 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이 있어 다행이었다. 키움은 상대의 6안타보다 훨씬 많은 16안타를 합작했다. 송성문이 4타수 4안타 1타점,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4타점, 로니 도슨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김혜성과 장재영이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이주형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송성문이다. 1회말 2사 2루서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선발 라인업

-키움
: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장재영(중견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NC: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유격수)-박시원(중견수)-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3연속 3득점 vs 한 이닝 7득점

키움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이주형의 유격수 뜬공으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도슨이 좌전 2루타를 쳤다. 김혜성의 헛스윙 삼진 후 송성문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에 1-0을 안겼다. 후속 최주환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됐으나 장재영의 투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후라도는 2회초 권희동과 10구 접전 끝 헛스윙 삼진을 빼앗은 뒤 김휘집을 루킹 삼진, 박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KKK 쇼를 선보였다. 4회초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데이비슨을 3구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키움 타선은 몇 차례 득점권 찬스를 놓쳤다. 4회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고영우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판정을 정정했다. 이후 김재현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는데 좌익수 권희동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고영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서 김태진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후라도는 계속해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초 박시원과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 서호철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타자들도 기지개를 켰다. 5회말부터 시동을 걸었다. 이주형의 우전 안타, 도슨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김혜성의 타구는 투수 맞고 2루 땅볼이 됐다. 3루 주자 이주형이 득점했고, 도슨은 2루로 진루했다. 김혜성만 1루에서 아웃됐다. 점수는 2-0. 송성문은 2루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1사 1, 3루서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추가했다. 3-0이 됐다. 송성문의 2루 도루 후 장재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고영우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NC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를 카스타노에서 배재환으로 교체했다. 김재현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NC는 6회초 반격을 노렸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섰다. 손아섭의 1루 땅볼로 1사 3루. 박건우가 3구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데이비슨은 초구를 쳐 우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도슨의 볼넷, 김혜성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 3루를 이뤘다. NC 투수가 김시훈으로 바뀌었다. 송성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최주환이 3타점 싹쓸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키움은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7회초 NC는 득점권 잔루에 울었다. 권희동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으로 권희동이 2루까지 나아갔다.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김휘집이 유격수 땅볼, 박시원이 헛스윙 삼진, 김형준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말 NC 투수는 전사민이었다. 전사민은 고영우를 볼넷, 김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한 뒤 폭투를 기록해 1사 2, 3루가 됐다. 이주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키움이 8-0을 빚었다. 이어 전사민의 보크로 2루 주자였던 김재현이 3루로 진루했다. 도슨은 전사민의 4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10-0을 완성했다.

김혜성의 중전 안타 후 NC가 투수 이준호를 등판시켰다.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NC는 뒷심을 발휘했다. 키움 투수 박승주를 흔들었다. 도태훈의 볼넷, 박한결의 우익수 뜬공, 김휘집의 볼넷, 박시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김형준의 대타 박세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한 점 밀어냈다. 1-10을 기록했다.

키움은 투수 문성현을 기용했다. 만루서 폭투로 3루 주자 김휘집이 득점했다. 점수는 2-10. 서호철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로 이어졌다. 김주원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10으로 따라붙었다. 손아섭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또 만루. 김성욱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5-10을 만들었다.

결국 마무리 조상우가 구원 등판했다. 도태훈에게 볼넷을 내줘 또 한 점 밀어냈다. 박한결까지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을 추가했다. NC는 어느덧 7-10까지 추격했다. 조상우는 김휘집을 2루 인필드플라이, 박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힘겹게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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