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모니터를 보니 (스트라이크존) 가운데가 없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경기(25일 잠실 LG전)를 돌아봤다.
삼성은 하루 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굴욕패를 당했다. 켈리 상대로 27명의 타자가 나서 단 1안타에 그쳤다.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의 중전 안타가 없었다면, KBO 리그 43년 역사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당할 뻔했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팀과 선수에게는 엄청난 대기록이겠지만, 당하는 팀에는 크나큰 불명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박 감독은 "안타가 나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엄청 좋지도 않았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한 번 기회를 오면 역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인정해야 한다. 켈리가 좋은 투구했다. 우리가 그동안 나쁜 타격을 보였던 것도 아니다. 10번 중 세 번 안타 쳐 3할을 하면 잘하는 거다. (켈리도) 그만큼 좋은 투구했다"라고 얘기했다.
삼성은 약 2주 전이었던 13일 대구 LG전에서 켈리를 혼쭐낸 적이 있다. 당시 켈리는 8이닝 6실점으로 완투패했다. 팀은 박병호와 강민호, 김영웅이 홈런포를 터트리며 손쉽게 승리했다. 당시의 켈리와 지난 경기 켈리를 비교한 박 감독은 "모니터를 보니 (스트라이크존) 가운데가 없었다. 그러면 타자가 치기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외야수 윤정빈(왼쪽)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9회초 팀의 유일한 안타를 쳐내며 LG 투수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저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한 윤정빈에 관해 "윤정빈은 어제(25일)도 그랬고, 이전부터 계속 잘해주고 있다. 꾸준하게 지금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전까지는 부침을 겪은 해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꾸준하게 이어가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꼭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에 떨어졌을 때 자기 모습을 다시 찾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2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전병우(3루수),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올해 16경기 6승 5패 87⅓이닝 평균자책점 4.33)로 진용을 갖췄다.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가 왼손 투수이기에 우타자를 라인업에 배치했다. 5연승에 마침표가 찍힌 팀은 다시 연승 행진을 재개하려 한다.
박 감독은 "오늘 우타자들을 배치했다. 올해 (엔스를) 처음 상대하기에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제 오늘이 중요하다. 연승이 끊겼을 때 빨리 반전해야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상대 선발 엔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낮선 투수를 상대로 팀은 승리할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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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