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완전체가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에 관해 언급했다.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은 왼쪽 엄지발가락 타박상 및 경기력 부진으로 지난 1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를 통해 1군에 복귀했다.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선 2루타 3개 포함 무려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과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삼성 소속 외국인선수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이제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즌 초 장타보다는 득점권에서 해결 능력이나 필요할 때 출루 등으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덕분에 팀도 상승세를 탔다"며 "부상 직전엔 성적이 계속 안 좋아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 외인이라 팀에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해야 할 역할들도 있다 보니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계속 옆에서 이야기해 줬는데도 타석에 들어가면 잘 안 되는 듯했다. 선수인지라 욕심도 있지 않았겠나"라며 "한 템포 쉬며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 기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맥키넌은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느냐 아니면 나쁜 공에 손을 대느냐가 포인트다. 계속 좋은 타구가 나온 것을 보면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선발투수 백정현도 4월 4일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뒤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투구 수 91개를 빚었다. 2023년 8월 17일 LG전 이후 311일 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박 감독은 "(복귀 후) 첫 경기지만 그래도 공에 힘이 있더라. 원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0km/h 후반에서 최고 140km/h까지 나오는데 그날은 140km/h 초반까지 올라왔다"며 "퓨처스팀에서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첫 경기 치고 5이닝까지 잘 던져줘 후반 점수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호평했다. 그는 "선발투수들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잘 돌아주고 있다. 백정현까지 합류해 더 힘이 생길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백정현은 지난 24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 감독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올라왔기 때문에 말소 후 열흘을 채우지 않아도 바로 다시 콜업 가능하다. 다음 선발 등판 차례에 엔트리에 등록될 것이다"고 밝혔다.
베테랑 구원투수 임창민이 25일 1군에 콜업됐다. 임창민은 허리 불편감으로 지난 15일 말소됐다.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열흘간 휴식 후 돌아왔다. 박 감독은 "우리 필승조의 일원이다. 상황을 봐 7회나 8회쯤 투입하려 생각 중이다"며 "우선 김태훈과 이승현(우완)이 앞에 들어가고 그다음 임창민과 김재윤이 나간다. 상대 타순이나 상대성 등을 보고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야수 류지혁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류지혁은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자리를 비웠다. 박 감독은 "류지혁은 지난주까지 계속 잔류군에서 기술 훈련에 임했다. 퓨처스팀이 내일(26일)부터 4연전에 들어가는데 상황을 보고 몸 상태를 체크하려 한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 돌아올 듯하다"고 귀띔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