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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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0m 우승' 지터, 마침내 메이저대회 한 풀다

기사입력 2011.08.29 22:18 / 기사수정 2011.08.29 22:2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카멜리타 지터(32, 미국)가 마침내 메이저 대회 징크스를 풀었다.

지터는 29일 오후 9시45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9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여자 100m 결승은 지터의 메이저 대회 징크스 탈출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지터는 올 시즌 성적에서 10초64를 기록하며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됐다. 지터는 23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세계기록 10초49를 깨뜨릴 유일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을만큼 100m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지터는 현역 선수 최다 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지긋지긋한 메이저대회 무관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2007년과 2009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각각 3위에 머물렀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유독 인연이 없었던 지터로선 이번 대회가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셸리 앤 프레이저(25, 자메이카)와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9, 자메이카), 케론 스튜어트(27, 자메이카)를 앞세운 자메이카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프레이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캠벨-브라운은 올 시즌 10초76으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터는 그동안 달구벌와 인연이 깊었다. 2009년부터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여자 100m 3연패를 차지한 지터는 끝내 달구벌 대구에서 메이저 대회의 한을 풀어냈다.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역주를 펼친 지터는 한 번도 상대에게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지터는 눈물을 흘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32살의 노장 지터가 진정한 100m 여제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사진 = 카멜리타 지터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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