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구로동, 김예나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 가운데,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그의 근황에 누리꾼들의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불거진 빚투 논란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이번 행사는 그의 새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질의응답 시간으로 준비됐지만, 그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서 직접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인 만큼 지난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사건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힌 그는 "시간이 걸려도 꼭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물론 논란 이후 여러 곡을 발표하거나 방송 출연, 패션위크 등에도 참석하며 복귀 움직임을 보였던 바. 이에 대해서 마이크로닷은 "공식적인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지난 과정을 발판 삼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그의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13명 중 마지막 한 사람과는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황. 해당 피해자가 이날 행사 개최 여부를 아는지 묻자 "모른다"라며 내년까지 돈을 갚겠다는 차용증을 적었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행사를 한다는 사실이 그분(피해자)이 볼 때 많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지만 양해를 구하는 것보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돈을 드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 기회로 다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때 돼서 사과하겠다는 마음"이라며 뚜렷한 목표를 드러냈다.
더불어 현재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근황까지 전한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간절한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면서 "간절히 기도만 했다. 누군가 원망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헌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식 사과를 통해 대중의 닫힌 마음을 열고 지난 논란에서 벗어나 음악 활동뿐 아니라 방송 활동까지 재개하길 바라는 마음. 하지만 현재는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며 마지막 피해자에게 변제하기 위한 노력 중인 그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아직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우선 돈부터 다 갚고 방송 나오길" "방송 활동하면서 빨리 돈 벌고 싶겠지" "고깃집에서 열심히 번 돈으로 빚부터 갚길" "감성팔이는 그만" 등 날선 반응은 여전하다.
반면 마이크로닷 향한 비판이 과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들은 "오래 자숙했으니 이제 그만 돌아올 때도 됐다" "부모 잘못에 너무 지나치다" "음악으로 돈 벌어서 빚 갚고 좋은 일 하면 되지"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