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에릭 다이어의 전성시대다.
독일 축구유력지 키커가 24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신임 감독이 추진하는 샌터백 개혁안을 소개하면서 유일하게 '판매 불가' 선수로 지정했다. 이적료와 연봉 등 그에게 주는 비용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굉장히 높다는 뜻이다. 실력도 겸비해 뮌헨이 팔아야 할 이유가 없는 선수로 소개됐다.
반면 김민재를 포함해 다른 센터백 3명은 모두 판매 가능한 선수로 분류했다. 뮌헨이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렸다.
매체는 우선 다이어를 고려하면서 그의 영입이 지난 시즌 뮌헨 신의 한수임을 알렸다. 키커는 "다이어는 이번 여름 여러 이유로 판매 불가능한 유일한 센터백"이라며 "그는 리더십을 갖고 있는, 믿음직한 수비수라는 게 증명됐다. 아울러 선수단 비용 지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큰 연봉도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하나 달았다.
벤치에 앉아도 불평이 없을 거라는 얘기다. 매체는 "다이어는 자신이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라며 그의 헌신적인 마인드를 소개했다.
대반전이다. 2023-2024시즌 전반기만 해도 그는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6옵션 센터백으로 크게 밀렸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 혹은 징계로 다쳐도 풀백 보직변경을 했다. 다이어를 쓰지 않았다.
다이어는 절친 해리 케인이 있는 뮌헨 이적을 계속 모색했고, 지난 1월 토트넘에 라두 드라구신이 오면서 뮌헨으로 6개월 임대 이적을 했다.
뮌헨은 다이어가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 마침 김민재가 아시안컵 참가로 뮌헨을 비운 상태였고, 다이어가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여기서 그의 축구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경험과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김민재가 아시안컵 마치고 돌아왔음에도 주전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분데스리가에서 4경기 출전하면 1년 완전이적으로 뮌헨에 둥지를 트는 조항도 일찌감치 실현됐다.
2023-2024시즌 뮌헨에서 절반만 뛰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를 포함 20경기를 뛰었다. 이에 구단이 그를 가장 먼저 판매 불가 선수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매체는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을 떠나는 것을 허락받았다. 입단 1년 차인 김민재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경기력이 하락된 것이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축구가 다르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뮌헨과의 계약이 4년 남았음에도 떠날 수 있음을 알렸다.
뮌헨은 기존 센터백이 떠날 경우를 가정해 현재 여러 센터백들을 노리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독일 대표팀 센터백 요나탄 타와 근접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