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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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 허락 받아야…" '신들린 연애', 神과 함께하는 新 연프의 탄생 [종합]

기사입력 2024.06.24 15:26



(엑스포츠뉴스 목동, 이창규 기자) '신들린 연애'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신들린 연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재원 CP, 이은솔 PD가 참석했다.

'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로,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각 분야별 용한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은솔 PD는 "첫 방송을 많은 분들이 봐주신 거 같고, 화제성이 있는 거 같아서 기쁘다"면서 "시청률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남은 회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점, 타로, 사주 분야별 역술가들을 섭외한 것에 대해 그는 "역술가, 타로 마스터 등을 섞은 이유는 다양한 직업군 보여주고 싶었다. 장치적으로도 무당이 모여서 점사보는 것보다는 타로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주는 좀 더 대중친화적 아닌가. 익숙한 점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좀 더 쉽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어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개월 정도 섭외기간을 가졌는데, 1500명에 가까운 점술가와 컨택했다. 연차, 직군도 다양한 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얼마나 MZ스러운가'였다. 겉으로 보기엔 점술가 같지 않고 파격적인 사람을 찾으려 노력했다. 우리 프로그램이 운명론자라서 진정성이 있어야 했다. 섭외하면서 만나본 분만 100명이 넘는다. 최소 2~3번을 만나 길게 인터뷰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CP는 MC들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MC는 신동엽 형님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그동안 갖고 있던 캐릭터가 금기에 도전하는 캐릭터 아닌가. '마녀사냥'도 그렇고, 'SNL'에서의 연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금기에 도전하는 느낌이었다. 별명도 '동엽신'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유인나 씨는 연애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시더라.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스토리를 제일 잘 꿰고 계신 분이다. 또 '선다방'에서의 활약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선호, 가비의 섭외에 대해서는 "두 분은 '꼬꼬무'에 섭외하고 방송 보면서 낙점했다. 워낙 '꼬꼬무'에 출연했을 때 시청률이 높았고, 활약도 좋았다. 선호 씨는 순간 기억력이 좋고, 가비 씨는 기운이 세고, 점 보는데 관심이 많으시더라. 그래서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역술가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 방송으로 내보낸다는 게 부담이 컸을 법 했는데, 김재원 CP는 "제가 교양국 CP다. 1년 전에 상반기 공모전을 했는데, (이은솔 PD가) 발칙한 기획안을 냈다. 그런데 그걸 보니까 도파민이 돌더라"면서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지상파다보니까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고,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많이 우기긴 했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나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 만드는 부서에서 이게 맞나 싶기도 했지만, 미신을 조장한다기보다 핵심은 인류 역사 속에 있던 역술가들이었다"며 "미래를 보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 아닌가. 이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딜레마를 어떻게 보여줄까 싶었다. 원래 OTT로 하려고 했으나 우리 기획 의도에 공감을 해줘서 파격적으로 가보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술가들이 출연하는만큼,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을 터. 이에 대해 이은솔 PD는 "본인들끼리 점사를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방을 알고 싶으니 그렇게 본다. 촬영장에서 우리 점사까지 보기 시작한다. 'PD님은 이렇게 생각하냐'고 해서 당황스러워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신령님이 반대해서 출연 직전에 엎어진 친구도 있고, 수현 씨 같은 경우에는 신령님이 허락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산에 기도하러 들어가 연락이 끊긴 친구도 있다. 신어머니, 신아버지 허락도 받아야 해서 세 분의 하락을 받아야 하는 섭외였다. 출연자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재원 CP는 "시청률은 목표치가 있는데, 아직 거기에 미치지는 못했다. 더 올라오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재방송 시청률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 입소문이 퍼져서 본방송 시청률이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들린 연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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