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지현우와 이별을 택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28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 분)이 자신이 박도라(임수향)라는 사실을 숨긴 고필승(지현우)을 원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영은 "나 감독님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감독님 내가 박도라예요? 감독님 설마 내가 박도라인 거 알고 있었어요? 아니죠? 몰랐죠? 몰랐다고 말해요"라며 다그쳤고, 고필승은 "도라야. 너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알았어?"라며 물었다.
김지영은 "감독님 정말 내가 박도라인 거 알고 있었네요. 근데 왜 지금까지 모른 척했어요?"라며 충격에 빠졌고, 고필승은 "너 기억이 돌아온 거야?"라며 기대했다.
김지영은 "안 돌아왔어요. 백 대표님이 내가 박도라인 거 알려주셨어요. 백 대표님이 날 몰라봤으면 어쩔 뻔했어요. 평생 내 가족도 모르고 살 뻔했잖아요. 내가 기억이 없다고 어떻게 나를 이렇게 속일 수가 있어요? 난 감독님은 절대 몰랐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며 발끈했다.
고필승은 "나도 처음에는 몰랐어요. 근데 지영 씨가 자꾸 도라처럼 느껴져서 난 내가 이상한 거라고 내가 도라를 너무 그리워하다가 병이 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영 씨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때 지영 씨 발목의 별 문신을 보게 됐어요. 그건 도라와 내가 같이 한 커플 문신이었으니까요"라며 설명했다.
김지영은 "내가 다쳤을 때라면 한참 전이잖아요. 근데 어떻게 지금까지 말 안 할 수가 있어요? 어떻게 사람 이렇게 바보로 만들 수가 있어요?"라며 원망했고, 고필승은 "나도 처음에는 지영 씨가 누구인지 다 말해주고 싶었어요. 지영 씨 기억이 돌아오길 바랐었어요. 지영 씨가 그 호텔에서 쓰러지고 옛 기억이 돌아와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말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지영 씨가 김지영으로 살길 바랐어요. 그래서 지영 씨를 위해서"라며 호소했따.
그러나 김지영은 "감독님이 왜 내 마음대로 내 인생을 결정해요? 난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 엄마랑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어요. 눈앞에서 엄마를 보고 욕을 하고 오빠를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갔다고요. 내가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한 거예요? 나 지금은 감독님 얼굴도 보고 싶지 않으니께 따라오지 마요"라며 분노했다.
이후 고필승은 박도라를 만났고, "예전에 나한테 도라는 분명히 이야기했어요. 엄마는 자기를 돈 버는 기계로만생각한다고.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죽고 싶다고. 그래서 지영 씨한테 그리고 백 대표님한테 지영 씨가 박도라라는 말을 안 한 거예요"라며 털어놨다.
고필승은 "지금도 난 지영 씨가 그냥 김지영으로 살길 바라요. 사람들이 지영 씨가 박도라인 걸 아는 순간 지영 씨가 어떻게 될지 나 지영 씨가 힘들어지는 거 원하지 않아요. 지영 씨가 날 안 만나도 좋아요. 멀리 가서 다시는 볼 수 없어도 좋아요. 지영 씨.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그냥 김지영으로 살아요. 백 대표하고 떨어져서 살아요. 부탁이에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지영은 "백 대표님은 날 낳아준 엄마예요. 근데 감독님은 어떻게 지금도 내 아에서 내 엄마를 욕보일 수가 없어요? 감독님은 엄마 버릴 수 있어요? 저요. 감독님 용서 못 해요. 그러니까 이딴 말 할 거면 나 부르지 말아요. 우리는 끝났으니께"라며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고필승은 "지영 씨가 기억이 돌아오면 그땐 내 진심 알게 될 거예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김지영은 "어떤 진심인진 몰라도 난 천륜 끊어내려고 한 감독님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못할 것 같아요"라며 선을 그었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백미자(차화연)가 돈이 필요하자 김지영에게 촬영을 제안했고, 고필승이 백미자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