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고척,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내가 언제 이런 걸 해보겠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왔던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손호영은 지난 경기(21일 고척 키움전)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쳐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내심 KBO 리그 역대 '단일시즌 연속 경기 안타' 1위 주인공인 박정태(전 롯데-1999년/31경기 연속 안타)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손호영은 기록 경신을 실패한 것에 관해 "마지막 타석에 의식했다. 나답지 않게 너무 밀어쳤다. 한 경기만 치면 됐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 거기까지였다"라고 말했다.
고척돔을 찾은 많은 롯데 팬은 끝까지 손호영의 안타를 응원했지만, 결과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손호영은 30경기 연속 안타로 '단일시즌 연속 경기 안타' 공동 2위(김재환/두산 베어스)에 만족해야 했다. 실제 손호영은 이 자리까지 온 것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나는 정말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다. 3위에 정말 만족한다. 내가 언제 이런 걸 해보겠나.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시는데, 너무 행복했다. 만족스럽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친정팀 LG를 떠나 롯데로 이적한 뒤(21일 경기 종료 기준) 46경기 타율 0.324(170타수 55안타) 8홈런 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 중이다. 2020년 LG에 입단 후 한 시즌 최다 출전이 36경기일 정도로 탄탄한 내야진을 뚫지 못했던 손호영이었지만, 롯데로 이적한 뒤에는 무주공산이었던 핫코너를 맡아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손호영은 "'야구를 그만두려는' 생각은 지난해 가장 많이 들었다. 내년(2024년)에 더 편하게 하다가 그만둘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스스로 그만두는 것보다 언제 방출돼도 모를 나이라 편하게 즐기려는 생각이었다. 작년에 좀 힘들었다"라며 "롯데랑 잘 맞는 것 같다. 부산과도 잘 맞는다"라고 얘기했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애제자 손호영을 롯데로 떠나보내며 트레이드 이적이 손호영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여러 번 강조했다. 최근 잠실 원정에서 염 감독을 만났던 손호영은 또다시 격려의 말을 들었다. "염경엽 감독님께 인사드리면, '오~ 손주전'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알게 모르게 뿌듯한 느낌이 있다. 감독님이 나를 놓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트레이드 당일과 결승타 쳤을 때 연락이 오셨다. 내가 야구를 못해서 힘들었지 감독님 때문에 힘든 건 없었다.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손호영은 "(연속 안타 기록 중단 후) 특별한 목표는 없다. 이전과 똑같은 100경기 출전이 목표다. 두자릿수 홈런도 하다 보면 될 것이다. 또 의식하는 순간 안 될 것 같다. 어제(21일)도 그렇고 의식하니 떨어진다. 평범하게 하던 대로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경기 중단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DB
◆KBO 리그 역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연속 시즌 포함)
1위 박종호(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39경기 연속 안타/2003~2004시즌
2위 박정태(롯데)-31경기 연속 안타/1999시즌
공동 3위 손호영(롯데)-30경기 연속 안타/2024시즌
공동 3위 김재환(두산)-30경기 연속 안타/2018시즌
사진=고척,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