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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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한 김태형 감독, KBO 향해 쓴소리..."비디오 판독 센터, 이해를 못하겠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6.21 18:38 / 기사수정 2024.06.21 18:38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6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원심 번복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6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원심 번복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KBO의 리그 운영에 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평소 직설 화법으로 유명한 김태형 감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만큼은 더욱 강도 높게 KBO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비디오 판독 센터가 어디에 기준을 두고 (결정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전날 김동혁은 포스 아웃, 세이프가 (접전인) 크로스 타이밍이었다. 고의적으로 수비는 방해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7로 졌다. 4-6으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후 고승민, 손호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9회말 KT에 결승점을 헌납했다.

게임 내용을 살펴보면 롯데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는 지점들이 적지 않았다. 4회초 최항이 자신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은 뒤 파울임을 어필했지만 비디오 판독에도 내야 땅볼로 처리되면서 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7회초에는 윤동희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 배트가 완전히 돌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1루심이 체크 스윙으로 판단하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6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원심 번복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6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원심 번복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장면은 8회초 발생했다. 1사 1루에서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동혁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된 뒤 타자 주자 서동욱까지 김동혁의 수비 방해로 아웃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크게 흥분했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수비 방해가 아니었지만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비디오 판독 센터가 1루 주자 김동혁의 수비 방해를 인정했다. 

비디오 판독 센터는 1루 주자 김동혁이 슬라이딩하면서 무릎을 드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을 납득하지 못했고 심판진을 향하 거세게 항의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동혁이 (레그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빠르고 강하게 2루로 들어가다가 발목이 부러질 뻔한 정도로 (베이스에 발이 닿았다) 튕겼는데 그거를 수비 방해라고 보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심판들도 (최초 수비 방해가 아니었다고 판정한 내용을) 비디오 판독 센터에 전달했다고 하더라. 웬만하면 정말 항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동욱은 타구가 깊고 느렸기 때문에 1루에서 (주자와 내야수의 충돌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세이프였다. 비디오 판독 센터도 그런 부분을 다 보고 해야 하는 데 이번 판정은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6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원심 번복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6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원심 번복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LG 오스틴 딘이 삼진을 당한 뒤 포수의 2루 송구를 방해했다는 점을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심판진은 4심 합의 후 송구 방해가 아닌 것으로 판정을 번복했고 김태형 감독은 어필 후 퇴장 조치됐다.

김태형 감독은 KBO가 현장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논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장 심판들의 의견을 배제한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단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심판들도 조금만 (판정을) 잘못하면 벌금도 부과되고 제재도 당한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 센터는 그런 부분도 없다"며 "비슷비슷한 상황이라면 억울한 부분이 생겨도 조금씩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일은(6월 20일 8회초 김동혁 수비방해 판정)는 납득이 안 가는 거다. 몇 번씩 이런 게 당하니까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KBO도 현장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심판들도 현장이다. 비디오 판독실에서 심판진들 의견도 듣고 같이 판단을 해야지 판독센터의 판단을 어떻게 다 믿을 수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올 시즌 현장 심판진, 비디오 판독센터의 판단에 대한 감독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최근 주루 방해, 베이스 막기와 관련해 이틀 연속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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