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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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가 '탈주'에?…'북한군' 이제훈의 질주 동력 "간절히 빌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6.22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 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가 목소리로 깜짝 출연을 예고하며 '탈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7월 3일 개봉을 앞둔 '탈주'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리는 영화다.

이제훈은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 역을 연기했다.

지난 17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탈주'가 먼저 공개된 후,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의 목소리가 주목 받았다.




극 중에서 배철수는 탈주를 시작하기 전 규남이 근무 중이던 초소에서 몰래 듣는 남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목소리 특별 출연을 했다. 잠깐만 들어도 배철수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귀에 꽂히는 음성이 돋보인다.

배철수의 특별 출연은 주연 이제훈을 비롯해 '탈주' 제작진 모두가 기대한 부분이기도 했다.

이제훈도 21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배철수의  '탈주' 특별출연 비하인드를 전하며 반가움을 안길 배철수의 존재감을 얘기했다.

이 자리에서 이제훈은 "제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오늘은 제가 '탈주'로 그냥 나왔다기보다, 우리 DJ 배철수 님께서 저희 영화 '탈주'에서 엄청난 역할을 해주셔서 그 얘기를 전하려 했다"며 배철수의 영화 깜짝 등장을 알렸다.




이제훈은 "영화를 보신다면 정말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강조했고, "청취자들이 이 얘기를 듣고 영화를 봤는데 깜짝 안 놀랄수도 있다"고 쑥스러워하자 "얼마나 중요한 장면에서 나오는지, 직접 녹음을 하셔서 아시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배철수는 "모른다. (대본을 주고) 이렇게 녹음해주면 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했다"면서 "제가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 본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하더라"고 궁금해했다.

이제훈은 시나리오 작업부터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람의 목소리'를 '배철수의 음악캠프'로 완성해뒀다며 "배철수 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제발 해 주시길 간절히 빌면서 요청 드렸었다. 너무나 선뜻 응해주셔서 정말 행복하다"고 고마워했다.




'탈주'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철수의 '시그니처 목소리'가 필요했던 이유를 밝히며 '탈주' 출연 의미를 전했다.

이 감독은 "관객들이 짧은 순간에 소리를 듣고 남쪽, 대한민국의 방송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면 딱 들었을 때 아는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 저도 모르게 배철수 씨의 성대모사를 하고 있더라"며 단번에 배철수를 떠올렸음을 밝혔다.

또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연이 어떤 내용이면 좋을 것인가'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기에, 실제 사연을 잘 상담해주는 방송들이 무엇이 있을까 연출팀과 조사를 하면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로 정해야겠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배철수 씨가 목소리도 좋으시지 않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부탁드렸는데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사진 = MBC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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