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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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김구라→'치매 위험' 김원준…50대 늦둥이 父, 괴로운 중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6.21 19: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김구라와 가수 김원준까지, 50대 늦은 나이에 자녀를 얻은 늦둥이 아빠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솔직히 고백하며 격려를 받고 있다.

김구라와 김원준은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 함께 출연 중이다.

2015년 첫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20년 12세 연하의 현재 부인과 재혼해 2021년 딸을 얻으면서 '50대 딸바보 아빠'가 된 김구라는 '아빠가 꽃중년'의 MC로 출연해 김원준과 신성우, 안재욱 등 늦은 나이에 자녀를 본 아빠들의 마음에 적극 공감하며 활약하고 있다.

일찍이 방송을 통해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있다고 말해왔던 김구라는 이번 방송을 통해 이혼 후 우울증으로 마음 고생을 이어왔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구라는 "제가 방송할 때 보면 활기가 넘쳐 보이는데, 약간의 우울감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혼 당시 전 아내가 진 약 17억 원의 빚을 변제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말해왔던 김구라가 이로 인해 발생한 우울증의 증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세히 얘기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김구라는 "집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 때, 제가 공황장애라고 얘기를 많이 하긴 했는데, 그것이 초기 우울증 증세였다. 그런데 선제적으로 약을 빨리 먹고 해서 다행히 공황 발작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김구라는 딸 수현 양을 언급하며 "요즘은 딸 때문에 일이 예전보다 여유가 있어서 조금 낫다. 그런데 우울감이 많이 걱정된다. 그래도 결혼하고 나서 아이도 생기고 하니까 많이 좋아지긴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6년 14세 연하 검사와 결혼해 8살 첫째 딸 예은 양과 18개월 예진 양을 두고 있는 김원준도 육아에 매진 중인 근황을 방송을 통해 알리고 있다.



1973년 생인 김원준은 치매 발생을 조심해야 하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김원준은 유전적으로 관절이 좋지 않아 일주일에 두 번씩 재활 겸 PT를 받으며 육아와 활동을 병행 중인 근황을 알렸다.

또 "육아만 하라면 자신 있다. 육아가 적성에 잘 맞다. 육아 이외의 것에서는 현타('현실자각타임'의 줄임말)가 크게 온다. 풍선처럼 이쪽 일이 해결되면 이쪽에 문제가 생긴다.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물을 잠갔다고 생각했는데 틀어 놓은 적도 있고, 주차한 위치도 자꾸 잊게 된다"고 토로했다.

실제 신용카드와 물통 등 챙겨야 할 물건을 자주 깜빡하는 모습을 보인 김원준은 이후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의 감퇴가 분명한 순간일 때 받는 판정으로,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김원준은 "건망증보다 좀 위 단계다. 6년 전부터 메모장에 적어두고, 주차 위치를 사진으로 찍는 습관이 생겼다"고 전했다.

늦둥이 아이들을 키우며 삶의 동력을 얻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불거지는 체력과 정신력의 문제 등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느끼고 있는 심리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은 이들에 대한 응원의 격려가 방송 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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