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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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AI 기술 안 써…인력 150명 이상 투입" 픽사의 뚝심 빛났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6.21 13: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인사이드 아웃2'가 고전적인 애니메이션 기법과 섬세한 노력으로 유의미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21일 오전,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제작한 픽사의 한국인 스태프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사이드 아웃2'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와 심현숙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인사이드아웃2'는 개봉 첫 주말에 폭발적인 예매율을 기록해 화제가 됐으며, 20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263만6796명을 돌파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9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두 한국인 애니메이터에게 '인사이드 아웃2'이 국내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왜 그럴까요"라고 미소지으면서도 "'인사이드 아웃'의 첫 영화가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영화 자체를 좋게 관객들이 봐 주셨고, 그때 그 영화 보고자란 분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 게 아닐까.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도 감정 변화하는 아이들을 본다"라며 2015년 개봉했던 '인사이드 아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심 애니메이터는 이어 "첫 영화의 성공과 새 감정의 등장에 관한 기대감으로 많이 보러오신 게 아닐까 싶다"며 새로운 주인공인 감정들을 이야기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는 관객층이 넓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길 수 있고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표현이 되어 있다. 그런데 댓글에 '어른은 이불킥 한다'는 말이 있더라. 어른들은 '내가 저랬었는데' 하는 기억이 난다더라. 공감대 끌어내려고 작업하며 많은 시도와 스토리에 집중했다. 그게 다행히 관객의 공감을 이끈 거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요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기술은 현재 다양한 영화에 사용되고 상상도 못한 부분에서도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2'에는 AI 관련 기술이 아예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혀져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이번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AI가 전혀 사용되지않았다. 업계 전반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AI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탐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AI 없이 애니메이션을 진행했던 방식대로 했다. 애니메이터가 숏을 받고 거기에 대해 탐색하며 고전적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AI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는 게 없다"고 덧붙이며 변화할 AI 기술과 사용 범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이들은 '인사이드 아웃2'에 애니메이터가 많이 투입됐음을 밝혔다.

김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2'를 보면 픽사 애니메이터가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엔딩 크레딧에서도 (사람이 많아서) 되게 빠르게 올라간다. 많은 애니메이터가 활약했고 스토리 전달력을 잘 만들기 위해 회사가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협업 등을 진행하다보니 많은 사람의 도움이 계속 필요하게 됐다"는 그는 "애니메이션 제작 때는 감독이 시퀀스에 대한 설명을 각 파트 애니메이터에게 설명한다. 그걸 가지고 작업자들은 전에 생각했던 궁금증을 자리에서 묻고 아이디어 제공을 한다"고 제작 과정을 이야기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이 영화의 경우에는 전체 애니메이터들이 100명이 넘었다"고 답했다.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보통 작품을 60~70명으로 마무리하는데 '인사이드 아웃2' 때 제 카운팅만 해도 150명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다른 영화에 비해 정말 많이 (인력이) 들어갔다"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인사이드 아웃2'는 12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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