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그룹 NCT의 멤버 런쥔이 소통 앱을 통해 사생팬의 번호를 공개하면서 번호 주인이 피해를 호소하자 소속사가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4월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런쥔은 최근 소통 앱을 통해 사생 피해를 호소해 왔다. 런쥔은 "제 개인적인 스케줄에도 사생? 저에게는 무서운 스토커, 그런 사람이 따라온다. 비행기 옆자리 타고 자는데 사진 찍고 정말 저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사생에 강경하게 대응했던 런쥔은 지난 20일 버블을 통해 한 전화번호를 캡처해 보내면서 "그만 전화하세요. 이분 번호 공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5시간이 지난 뒤 SNS X(구 트위터)에는 "런쥔님께서 버블에 게시하신 사생팬의 친구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생팬으로 지목된 B씨가 C씨의 예전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버블에 전화번호가 게시된 이후 B씨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욕설과 비난 섞인 메시지를 받았으며,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어려워 경찰서에 찾아갔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고 경찰관과 런쥔 매니저 측의 연락이 닿았고, 매니저가 대신해서 사과를 했으나 런쥔은 '혹시라도 진짜 사생일 수 있다'며 직접 사과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B씨는 전화를 한 번 했다며 통화 내용을 첨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버블에라도 공개적인 사과를 바라며 회사 측의 재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솔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아무리 그래도 번호 유출은" 등의 상반된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런쥔이 자신에게 걸려온 모르는 연락처를 '사생'으로 생각하여 팬 소통 플랫폼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다. 오픈된 플랫폼에 연락처를 공개한 점, 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담당 수사관님을 통해 피해를 입고 계신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게시글 삭제 조치를 취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분께 연락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현재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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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