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1루 SSG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3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SSG 랜더스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야수 박지환, 고명준이 나란히 라인업에서 제외된 점이다. 두 선수는 각각 21경기 65타수 25안타 타율 0.385 2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8, 68경기 227타수 59안타 타율 0.260 8홈런 32타점 OPS 0.710을 기록 중이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2루 SSG 고명준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 선수 모두 최근 흐름이 나쁘진 않지만,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이와 (박)지환이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젊은 선수들은 베테랑들과 다르게 모든 플레이에 베스트로 임하려고 할 텐데, 그러다 보면 더 긴장하고 피로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집중해야 할 때, 좀 풀어야 할 때를 아는데 젊은 선수들은 그걸 아직 모르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좀 힘들 것이다. 그래서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보다 좀 좋을 때 라인업에서 빼주는 게 나을 것 같다. 타격코치를 통해 명준이와 지환이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해달라고 했다. 쉴 땐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본인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SSG 정준재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9회초 1사 3루 SSG 오태곤이 LG 문보경의 타석떄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지환과 고명준의 휴식으로 정준재가 2루수로 나서게 됐고, 베테랑 오태곤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오태곤은 64경기 94타수 26안타 타율 0.277 1홈런 8타점 OPS 0.699를 마크 중이다.
이 감독은 "(오)태곤이가 타격김이 괜찮고, 또 잘해주고 있다.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태곤에게) '슈퍼백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고민하지 않았다. 발이 빠른 만큼 뛰는 야구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태곤이를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며 "이제는 백업 선수들도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 내일도 라인업이 많이 바뀔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박)성한이도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송영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코너 시볼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송영진이다. 송영진은 올 시즌 13경기 42⅔이닝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 감독은 "(송)영진이가 잘 던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14일 경기에서 교체를 고민하다가 영진이를 5회말까지 밀어붙였고, 본인이 나름대로 상황을 잘 이겨냈다. 6회초 (한)유섬이의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에 그 승리가 (송영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