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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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에 실책까지, 롤러코스터 같았던 프로 데뷔전…마무리는 해피엔딩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6.20 09:47 / 기사수정 2024.06.20 09:47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이창용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13-2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 전 삼성은 선발투수였던 원태인을 포함해 3명의 선수를 1군에 올리면서 김대우 등 3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1군에 콜업된 선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이창용이었다.



청량중-신흥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이창용은 2021년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으며, 2021년과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89경기 262타수 73안타 타율 0.279 11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41경기 129타수 41안타 타율 0.318 10홈런 31타점 OPS 1.005다. 지난 13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 이창용은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를 통틀어 올해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지금 이창용의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퓨처스 홈런왕 아닌가. 오늘(19일) 이전에도 1군에 올라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 타이밍에 부상을 당해서 1군에 콜업되지 못했다"며 "이창용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로,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좀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순간에 젊은 선수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창용을) 콜업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창용은 구단을 통해 "프로 지명을 받은 순간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막상 실제로 뛰면 무슨 생각, 감정이 생길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당장 좋은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데뷔 첫 타석을 맞이한 3회말 무사에선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5회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오원석의 3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멀티출루까지 만들진 못했지만,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경기 후 이창용은 "데뷔 첫 1군 경기였지만, 떨리거나 긴장되진 않았고 재밌게 뛰었다"며 "데뷔전에서 안타도 치고 팀도 이겨서 너무 기쁘다. 첫 안타가 홈런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하루빨리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창용은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2사 1·2루에서 김민식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러면서 2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창용의 실책 한 개가 실점으로 이어진 셈이 됐다.

그는 "첫 경기에서 실책이 나왔다. 수비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앞으로 많이 보완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삼성 팬분들 앞에서 처음으로 뛰었는데, 내가 왜 야구를 해야 되는지 느꼈다. 우리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 이창용은 "팀에서는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고, 나 또한 장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홈구장의 이점을 잘 살려서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며 "2루타와 3루타도 장타이지만, 개인적으로 장타라고 한다면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설정한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스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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