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안타 기록 유지…두산 정정 신청에 KBO "안타 맞아"→19일 7회까지 최다안타 신기록 -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의 안타 기록이 유지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빠른 판단을 통해 그의 대기록 수립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도왔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 1회초에 손아섭이 기록한 좌중월 2루타를 하루 뒤인 19일 수비 실책으로 정정 신청했으나 KBO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존 안타 판정이 유지되면서 손아섭의 통산 안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2502개로 유지됐다. 은퇴 전까지 LG에서만 활약한 박용택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안타(2504개) 기록과 격차 역시 2개로 바뀌지 않았다.

손아섭은 두산전 1회 1사에서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초구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날아갔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손아섭은 2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브랜든은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 좌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브랜든은 경기 후 구단에 손아섭의 타구를 정수빈의 수비 실책으로 정정 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책으로 정정되면 해당 실점이 비자책점으로 바뀌면서 평균자책점(ERA)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선수 요청을 받은 두산은 19일 낮 KBO에 기록 정정 신청을 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KBO는 기록 이의 신청 마감일로부터 7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결정해 해당 구단에 통보한다.



대개 정정 심의 결과는 수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KBO는 이날 공지를 통해 "KBO는 기록 정정에 해당 되지 않을 경우, 신청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기록 정정 신청 당사자에 대한 배려"라면서 "18일 경기 중 안타로 기록된 플레이에 대한 기록 정정 신청 1건이 19일 접수됐고 기록 정정 신청에 대해 KBO는 7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은 빠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금일(19일) 신속히 심의를 진행했고 최종 심의 결과는 번복 없는 '안타'"라며 손아섭 안타 관련 사안을 설명했다.

심의가 일주일까지 미뤄지면 손아섭의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는 점을 고려해 신속하게 기록 정정 심의 기구를 열어 가부 여부를 결정한 셈이다.

손아섭은 19일 두산전에서 7회까지 4타수 1안타를 기록, 자신의 통산 안타 기록을 2503개로 늘렸다. 손아섭은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쳤으나 3회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이고 타점을 하나 기록했다.

6회엔 1루수 땅볼, 7회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손아섭이 이날 안타 하나를 더 치면 박용택과 타이를 이루며, 2개를 더 치면 2505개가 되면서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다. 경기는 7회말 두산 공격이 끝난 가운데 NC가 5-4로 앞서고 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