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올여름 가요계 키워드는 '여자 솔로가수'인 듯하다. 뉴진스, 있지, 엔믹스, 에스파 등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지난 여름과 달리 올해는 솔로 여가수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여름이라고 청량, 상큼한 콘셉트만 하지 않는다. 다채로운 콘셉트로 대중들의 플레이리스트를 꽉꽉 채워줄 이들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는 가운데 영광의 '서머퀸' 타이틀은 누가 가져가게 될까.
먼저 리사가 돌아온다. 리사는 오는 28일 오전 9시 새 싱글 '락스타(ROCKSTAR)'를 발표한다. 이번 싱글은 지난 2월 직접 설립한 소속사 라우드 컴퍼니(LLOUD Co.)에서 내는 첫 작업물이며, 지난 2021년 9월 발매한 솔로 데뷔 싱글 '라리사(Lalisa)' 이후 2년 9개월 만의 컴백이다.
여기에 미국 3대 유통사 중 하나로 알려진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 체결 이후 발매하는 첫 음악이기도 해 의미가 크다.
앞서 리사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 계정을 개설함과 동시에 첫 번째 티저를 오픈, 해당 계정은 개설 2시간 만에 1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단숨에 돌파하며 리사의 월드클래스 저력을 보여줬다.
블랙핑크는 물론 솔로로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MTV 유럽 뮤직 어워드' 최초 K팝 솔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가 하면 유수의 해외 차트에서도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운 리사인 만큼 RCA 레도크의 든든한 지원 아래 공개된 '락스타'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와이스의 '맏언니' 나연도 솔로 여가수 컴백 대전에 합류했다. 나연은 지난 14일 미니 2집 '나(NA)'로 2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비주얼이면 비주얼, 실력이면 실력. 트와이스의 '올라운더'로 지난 10년간 활약한 나연은 2022년 데뷔 7년 만에 낸 솔로 데뷔곡 '팝(POP!)'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컸고, 나연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택했다.
타이틀곡 '에이비씨디(ABCD)'는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팝 댄스 곡으로,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알코올-프리(Alcohol-Free)' 등 트와이스로도 '서머퀸' 수식어를 거머쥔 나연이지만 솔로로도 '서머퀸' 왕좌를 노리는 모양새다. 그는 다음 달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름 페스티벌인 '워터밤 서울 2024'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끈한 무대를 기대케 했다.
'서머퀸'하면 떠오르는 솔로 여가수가 또 있다. 이젠 빠지면 섭할 정도. 지난해 처음 올라간 '워터밤' 무대에서 '워터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한 권은비가 그 주인공.
지난해 권은비는 워터밤에 처음 출격해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볼륨감 있는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채 워터밤 무대에 올랐고, 이는 큰 화제가 되며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언더워터' 또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또다시 역주행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졌다.
또한 권은비가 지난 3월 12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 카페거리 인근 단독주택을 24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워터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권은비는 신곡과 함께 2년 연속 '워터밤 여신'의 자리를 지킬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 18일 권은비는 싱글 2집 '사보타지(SABOTAGE)'를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사보타지'는 80년대 디스코 사운드에서 영감받은 유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권은비의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의자를 활용한 치명적인 퍼포먼스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선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선미는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 '벌룬 인 러브(Balloon in Love)'로 지난 13일 솔로 여가수 컴백대전에 선두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전작 '스트레인저(Stranger)'와 대뵈되는 통통튀면서도 맑은 무드가 대중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랑에 빠진 풍선'이라는 의미를 지닌 곡의 제목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람, 자신을 풍선에 비유해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풍선의 이미지에 차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청순한 콘셉트를 시도, 후배 가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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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