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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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일 만에 '홀드' 새겼다…결국 일어선 박시영, 다시 강해진 박시영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6.19 09:26 / 기사수정 2024.06.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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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구원투수 박시영이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77일 만의 홀드를 기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 구원투수 박시영이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77일 만의 홀드를 기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KT 위즈 우완 구원투수 박시영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팀의 6-4 승리와 4연패 탈출을 도우며 의미 있는 홀드를 챙겼다.

박시영은 7회초 마운드에 올라 롯데 손호영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 박승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 16개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날 수확한 홀드는 특별했다. 2022년 5월 3일 롯데전 이후 777일 만에 이름 옆에 홀드를 새겼다.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싸워온 끝에 쟁취한 결과다.

박시영은 2022년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다 팔에 통증을 느꼈다. 팔꿈치 인대와 뼈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미세한 불편감을 느끼는 등 팔꿈치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흘려보냈다. 몸은 물론 마음도 다잡아야 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무사히 캠프를 끝마쳤다. 데이터상 구속, 공의 회전수, 터널링 등이 부상 전과 비슷하게 나왔다. 시범경기에선 다소 고전했다. 3경기 2⅓이닝서 1승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개막 후 4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4월 7경기 4⅓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10.38로 흔들렸다.

KT 위즈 구원투수 박시영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구원투수 박시영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군으로 향해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5월 12일 다시 콜업됐다. 5월 6경기 7⅓이닝서 평균자책점 3.68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엔 5경기 6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선전했다. 5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6경기 7이닝 연속 무실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롯데전서 마침내 홀드를 거머쥐었다.

박시영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17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9가 됐다. 

박시영은 "오늘(18일) 경기를 통해 슬라이더, 패스트볼 구속, 공의 힘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2아웃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를 상대하며 3볼이 나와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며 미소 지었다. 박시영은 박승욱과의 승부서 볼카운트 3-0에 몰린 뒤 스트라이크 2개를 집어넣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째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복귀 후 첫 홀드에 관해서는 "덕분에 앞으로 나가는 경기에서도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영은 "올 시즌 전반기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데, 좋았던 경기의 폼을 체크하면서 감을 유지하고 싶다. 더 나은 투구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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