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길거리 수많은 MZ세대에게 '문화 대통령' 키워드를 들려주기만 해도 그의 이름 석 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예능인 아닌 '래퍼' 이영지가 바로 그 주인공.
이영지는 지난 2019년 Mnet '고등래퍼3' 우승에 이어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최초 여성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만의 특기인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발성과, 귀에 꽂히는 뛰어난 가사 전달력으로 래퍼가 갖춰야 할 필수덕목들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음악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미친 예능감'으로 단번에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데뷔 초 '런닝맨', '놀면 뭐하니?', '복면가왕' 등에 출연한 것은 물론 2022년부터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에 이은지, 미미, 안유진과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과 독보적인 입담 등으로 남녀노소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연예인들의 '술방' 콘텐츠의 선두주자 격으로 불리는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의 메인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지수, BTS 진, 트와이스, 샤이니 키, 에스파 카리나, 박보영, 축구선수 조규성 등 초호화 게스트로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능인' 이영지의 모습이 아닌 '뮤지션'으로의 이영지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6년 차이지만 제대로 된 정규 앨범 하나 없다.
그렇다고 음악 활동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영지는 여러 페스티벌 출연을 비롯해 싱글과 피처링 참여 등으로 디스코그래피를 채워왔다. 하지만 팬들은 이영지를 향해 EP 형식의 컴백을 바라고 바랐다. 간절한 팬들의 염원이 닿은 걸까.
이영지는 데뷔 첫 미니앨범 규모의 '16 판타지(16 FANTASY)'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스몰 걸(Small Girl)'은 자신의 큰 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으로, 이영지의 경험담과 진정성이 담겼다.
베일에 쌓여 있던 피처링 가수는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 이영지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스몰 걸' 라이브 버전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N,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