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문희가 '크래시'에서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 소감을 전하며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문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희가 맡은 어현경은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유도, 복싱을 섭렵한 캐릭터. 특히 바이크를 타고 범인을 추격하거나 상대의 허를 찌르며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는 어현경의 다양한 액션은 짜릿한 긴장감을 안겨줬다.
액션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현경이 캐릭터가 다양한 캐릭터를 잘하는 친구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은 했지만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 있는 편이여서 자신 있게 임했다. 연습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며 배역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희는 드라마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니며 노력을 거듭했다. 곽선영과 함께 액션스쿨에 다녔다고. 문희는 "선영 선배님이 먼저 다니고 계셨다. 같이 다녔는데,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구역질도 나더라. 너무 스파르타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히려 현장에서 현장에서 다친 적도 없고 수월하게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수와 싸움을 해야 하는 씬이 많았다. 한번 NG가 나면 액션 찍는 배우님들도 많이 지치시고 하니까"라며 한 번에 주어진 씬을 끝마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문희는 "준비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체력을 빨리 늘리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에는 저도 많이 어려웠지만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어서 금방금방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희는 오디션 현장에서도 액션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오디션장에서 발차기를 선보였다. 양말을 신고 있어서 미끄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걱정하셨는데 보고 싶다 고도 하셔서 발차기를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적이 흐르는 오디션장에서 발차기 시범이라니. 제작진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웃음바다였던 것 같다"며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엄청 추운 날에 범죄자를 1대1로 제압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제가 액션이 끝나자마자 선영 선배님이 달려왔다. 이렇게 예쁨 받아도 되나 감사했다. 엄청 추운 날이어서 새벽 촬영이어서 빨리 끝내지 않으면 고생하는 날이었다. 그때 뭔가 부담도 있으면서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응원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며 선배 배우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선배 배우들과 호흡한 적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고. 또래가 없는 현장에서 외롭지는 않았을까. 문희는 "현장에 가면 잘 챙겨주시고,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었다. 오히려 저한테 복이 가득했던 현장이었다"고 답했다.
선배들과 함께했던 '크래시'를 통해 배운 점에 대해 "선배님들의 애드리브가 엄청 많았는데 저는 애드리브를 잘 시도를 못하는 편이었는데 따라가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나가더라.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걸 많이 느끼고 다음 현장에서도 다음 또 한번 애드리브를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각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영 선배님하고는 촬영 전에 2달 정도부터 액션스쿨 만나왔기 때문에 질문도 많이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준 선배님이었다. 선배님과 연기하면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철 선배님은 짓궂은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 긴장감을 풀어주려고 많이 애써주셨다. 기분 좋게 현장에서 웃고 있고 즐겁게 촬영하던 게 호철 선배님 덕분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민기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부분이 많았다. 먼저 컨디션 체크를 해주신다거나 말을 걸어주시면서"라며 "딸기가 비싸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다음날 딸기도 챙겨주셨다. 무뚝뚝할 것 같지만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게 감사했다"며 츤데레 매력이 돋보이는 일화를 전했다.
허성태에 대해서는 "원래 낯을 가리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시다. 그런데 현장 밖에서 저를 '현경이 잘될거다'라고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건너건너 들어서 더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어현경 캐릭터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랄까. "TCY 팀에 일원으로서 절대 빠져서는 안될 친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어현경이라는 친구가 꼭 필요한 친구다'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크래시' 제작진들은 시즌2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문희는 "배우분들은 항상 간절하게 다 같이 바라고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시점, 이후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장르를 가리기 보다는 여러 가지 기회가 왔을 때, 그때마다 캐릭터 잘 보여드리는 게 목표 인 것 같다"며 목표를 전했다.
'크래시'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문희는 "독수리 5형제라고 하셨는데 언밸런스한 팀인 것 같다.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엉뚱하기도 하고 제 할 일을 너무 잘하는 분들이 모이셔서. 그런 반전 매력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 명 한 명 완벽한 팀이 아니다. 그래서 한 팀일 때 빛난다. 너무 완벽하지 않은 팀이라"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2, 3까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의 내릴 수 없고 (인생의) 일부분이지 않을까. 미래지향적인 남겨져야 할 것 같다"라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어현경 역할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을 향해 "저희 TCI 팀과 함께 시청자분들도 함께 범죄 수사를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히 임해주셔서, 잡히기를 바래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시즌 2로 돌아와서 시청자분들의 기대를 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AIMC, 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