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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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돌아간' 여진구 "하정우 실제로 때리기도…혼쭐날 법도 하건만"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6.17 12:28 / 기사수정 2024.06.17 12: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하이재킹' 여진구가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여진구는 차별과 괄시를 받고 살아온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악역으로 변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앞서 하정우는 여진구의 캐스팅에 대해 tvN 예능 프로그램 '한발로 티켓팅'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제의를 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진구는 이에 대해 "감사하게도 뉴질랜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좋은 제작진 분들과 하는데 용대라는 캐릭터가 특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스케줄 맞으면 시나리오 보내줄 테니까 읽어달라고 하셔서 뉴질랜드 도착해서 밤에 바로 읽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확실히 출연을 확정지었다"라며 합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제작진과 처음만나는 자리에서 다들 놀라워 하셨다. 생각한것보다 조금 더 이미지가 남자답고 덩치도 크고 해서 놀라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정우를 롤모델로 꼽은 적 있는 여진구는 "형에게는 수줍게 말씀드린 적 있다. 배우로서 롤모델도 롤모델이지만, 이전 촬영을 하면서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즐거워야 뭐든지 잘 되고 하고 싶어진다는 걸 알려주셨다. 유쾌하고 즐거웠고 떠나기 싫은 현장이었다"라며 '하이재킹' 현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와중에도 모든 장면 다 심도있게 리허설하고 하나도 허투로 넘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집요함도 있었다. 그러다보니까 옛날 선배들이 말씀하신 낭만있는 현장이었지 않나 싶다"라며 "그래서 이 기억을 토대로 저도 연차가 쌓였을 때 동료배우들과, 스태프와 재밌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가 '눈이 돌아있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용대 역할에 몰입해 있었다는 여진구는 "아무리 마음의 평화를 찾고 촬영을 임해도 제가 가깝게 위협적으로 할 때가 많았고 몇 번 실제로 형을 때렸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하정우 형이 다 괜찮다고 이해해주시면서, '우리는 프로고 훈련된 배우로서 감정 컨트롤도 해야한다'고 하면서 어깨동무를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번쯤 혼쭐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형은 괜찮다고 표용해주는 모습이었다. 항상 절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소니픽쳐스, 키다리스튜디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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