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배우 박근형이 결혼 54년 차에도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승수와 이상엽이 배우 박근형의 생일상을 정성스레 차렸다. 과거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11년 지기 사이인 세 사람이 모여 앉은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연속극 보는 느낌이다"라며 즐거워했다.
이날 김승수는 박근형에게 몇 세에 결혼하셨냐고 물었고 박근형은 "이제 다 잊어버렸다. 20대 후반에 했는데 그때 아마 25~6세가 적령기였을거다"라며 결혼 54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승수는 "아직까지 스킨십도 하시냐"고 물었고 박근형은 "지금은 이제 안하고 50대까지는 했다. 어디 갔다오면 꼭 뽀뽀하고 그랬다"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이에 이상엽과 김승수는 "50대에 뽀뽀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라며 놀랐고 신동엽은 "지금 본인이 50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근형은 "뽀뽀가 버릇이 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도 처음엔 참 어색했는데 어느 날인가 그렇게 예뻐 보였다. 와락 끌어안고 뽀뽀를 했다. 그 뒤로부터 그 생각이 자꾸 나더라"라고 말해 감탄이 터져나왔다.
이어 이상엽의 아직까지도 각방을 안 쓰신다고 들었다는 말에 "당연하다. 둘이 서로 코 골고 자도 서로 모른다. 죽을 듯이 싸워도 잠은 같이 잔다. 아침엔 싸웠는지 뭐했는지 다 잊는다"며 54년차 찐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꽃보다 할배' 방송하는거 보시면 해외에서도 사모님한테 전화하는 말투나 이런게 너무나 다정하게 하시더라. 그거 보고 굉장히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가장 가슴 뜨거운 연애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냐라는 질문에 김승수는 “한 10년 전에 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잠잘 시간이 부족한데도 새벽에 얼굴을 보러 갔다. 저희 어머니가 ‘너 그러다가 죽어’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수는 “재수할 때 19살부터 28살 때까지 가슴 아픈 사랑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가 유학을 핑계로 이별 통보를 했다. 막노동을 해서 요즘 돈으로 200만 원 상당의 학용품을 보냈는데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었다. 한여름에 돌아오며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겠는 게 흐르더라. 그 이후로 연애를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SBS 방송 화면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