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와 외야수 손아섭.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베테랑 선수들이 힘을 모아 승리를 빚었다.
NC 다이노스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5-4 끝내기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내내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했다. 무사히 승리에 닿기까지 맹활약해 준 두 베테랑이 있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박민우(31)와 손아섭(36)이다.
박민우는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가 다소 빗나갔다. 1-1로 맞선 3회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중간 안타를 쳤다. 2-3으로 뒤처진 7회말엔 선두타자로 출격해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3-4로 벼랑 끝에 내몰린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민우는 중요한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만들었다. NC가 9회말 2득점을 올리며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멋진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에서도 힘을 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1루수 도태훈의 글러브에 맞고 튄 구자욱의 타구를 따라가다 넘어져 포구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5회초 1사 1루서 김지찬의 타구에 점프 캐치를 선보였다.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켜 2사 1루로 이어졌다. 6회초 2사 1루서는 김동진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건져냈다. 2루 땅볼 아웃으로 김동진을 돌려세웠다.
박민우의 최근 타격감은 무척 뜨겁다. 16일 삼성전까지 직전 10경기서 타율 0.463(41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을 뽐냈다. 6월 14경기서 타율 0.379(58타수 22안타)로 날아다니고 있다. 이달 초 시즌 타율이 0.284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0.321(209타수 6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팀 내 주전 선수 중 타율 2위다. 더불어 시즌 3홈런 18타점을 얹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아섭은 이날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섰다.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1회말 1루 땅볼, 3회말 2루 땅볼, 5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고전했다. 7회말 볼넷을 얻어낸 뒤 9회말 결정적인 타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서자 곧바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4-4 동점을 이뤘다. 경기 첫 안타를 최고의 승부처에서 생산해냈다. 또한 9회초 1실점해 삼성으로 넘어가려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NC는 계속해서 오승환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손아섭은 적시타에 공이 홈으로 연결된 사이 2루까지 나아갔다. 이후 대주자 김성욱과 교체됐다. 데이비슨의 유격수 땅볼에 이재현이 1루가 아닌 3루로 송구했고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이후 1사 1, 3루서 데이비슨의 대주자 한석현이 도루해 1사 2, 3루가 됐다. 김주원과 볼카운트 2-1로 승부 중이었던 삼성은 1루를 채우기 위해 자동 고의4구를 택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1사 만루서 서호철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획득해 승리를 완성했다.
팀 승리에 기여한 손아섭은 대기록에도 한 걸음씩 다가가는 중이다. 이번 삼성전서 개인 통산 2501안타를 빚었다. KBO리그 역사상 25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박용택(은퇴)뿐이었다. 손아섭이 두 번째로 금자탑을 쌓은 뒤 박용택의 리그 역대 최다인 2504안타 기록을 조준하고 있다. 타이기록까지 3개, 신기록까지 4개만 남겨뒀다.
손아섭 역시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3홈런 7타점을 선보였다. 6월 13경기서 타율 0.367(49타수 18안타) 3홈런 9타점, 올 시즌 타율 0.301(282타수 85안타) 7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박민우와 손아섭이 활약하자 NC도 상승세를 탔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1루로 질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