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정려원이 위하준에게 설득 당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2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강의하겠다는 이준호(위하준)의 뜻을 받아들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은 표상섭(김송일)으로부터 부원장 우승희(김정영)가 자신의 수업 자료가 담긴 USB를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준호는 우연히 서혜진과 표상섭을 마주쳤고, 두 사람의 만남을 의아해했다. 서혜진은 이준호에게 우승희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했다.
더 나아가 이준호는 글을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수업을 하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었고, 서혜진과 신경전을 벌이며 서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혜진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커리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지만 이준호에게 공감하기도 했다.
이후 이준호는 "오늘 선생님한테 한 얘기들 사과 안 할 거예요"라며 못박았다. 이준호는 "저 다른 데로 좀 샐게요. 바다. 진짜 바다요. 시트 젖히세요. 눈 감았다 뜨면 딱 해 뜨는 거 보게 할게요. 차 조용하니까 잠자기 괜찮을 거예요"라며 밝혔고, 서혜진은 "여행을 이렇게 가는 경우가 어디 있어. 준비도 없이"라며 만류했다.
이준호는 "선생님 저 학원 안 붙여준다고 협박했을 때요. 그때 저 남산으로 불러내셨잖아요. '세상을 넓게 봐라' 그러면서. 비슷한 거예요. 선생님한테 넓은 거 시원한 거 보여주고 싶어요. 이렇게 좋은 차를 가졌으면서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까먹은 사람이니까"라며 털어놨다.
이준호와 서혜진은 바닷가에 도착했고, 함께 해변을 걸었다. 서혜진은 "하고 싶은 거 해. 가르치고 싶은 대로 가르쳐 봐"라며 지지했고, 이준호는 "찬성할 줄 알았어요. 계속 반대했어도 밀고 나갔을 거지만"이라며 감격했다.
서혜진은 "잔소리 길게 안 해. 책임감 가져. 애들 인생이 걸렸어. 뭐 도와줄 거 없어? 당장 교재가 급할 테고"라며 물었고, 이준호는 "그런 거 말고 연구도 교재 개발도 같이 하고 싶어요. 분명 재밌을 거고 굉장할 거고"라며 제안했다.
그러나 서혜진은 "싫어. 네 말 몇 마디에 넘어갈 정도로 그렇게 쉽게 쌓아 올린 성과 아니야. 모래성은 더더욱 아니고"라며 거절했고, 이준호는 "쉽다고 말한 적 없어요. 더 재밌게 가르치고 더 크게 벌자는 거지. 전국에서 제일 똑똑한 애들 모이게 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혜진은 "우리 교과서에 실릴 인물 만드는 사람들 아니야. 딱 서울대 보대고 의대 보내면 돼. 난 그런 애들이 이미 한 트럭도 넘고. 근데 넌 뭐 없잖아. 바락바락 우기는 거 말고"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후 이준호는 새로운 교재를 만들었고, 서혜진 앞에서 시범 강의를 했다. 서혜진은 끝내 "준호야. 이준호. 네가 이겼어. 네가 이겼다"라며 흔들렸다.
그뿐만 아니라 서혜진은 우승희와 만나는 자리에 최형선(서정연)을 불렀다. 우승희는 USB를 빌미로 서혜진을 스카우트하려는 상황이었고, 서혜진은 우승희와 최형선에게 USB가 더 이상 보물이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이준호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하게 될 것을 암시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