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이 경기 중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굳건한 신뢰로 힘을 실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을 칭찬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15일 창원 삼성전서 연타석 홈런 및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3-4로 끌려가던 7회말 4-4 동점을 만드는 아치를 그렸다. 이후 9회말 굿바이 투런 홈런을 선보였다. 데이비슨의 연타석 홈런은 올해 리그 20번째이자 개인 3번째였다.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리그 8번째이자 개인 최초다.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리그 홈런 부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첫해 선전 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은 시즌 내내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피로도가 있을 때는 타격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는 듯하다. 지명타자로 기용하거나 휴식을 주고 나면 다시 경기력이 좋아진다"며 "팀 사정상 계속해서 1루수를 맡아줘야 해 힘에 부치기는 할 것이다. 그래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어 "홈런 20개는 무조건 가능하다고 봤다. 잘하면 30개까지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시즌 초반에는 국내 투수들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20개 이상은 충분히 칠 것이라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이 경기 중 홈런을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외인 선발투수 카일 하트도 격려했다. 하트는 15일 삼성전서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 투구 수 91개를 기록했다. 순항하다 6회초 삼성 이성규, 이재현, 구자욱에게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당했다.
강 감독은 "하트 투구도 나쁘지 않았다. 6회 피홈런은 삼성의 세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하트의 투구 내용은 괜찮았고 경기 운영 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장타를 세 개 허용한 것은 아쉽지만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평했다.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박민우(2루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유격수)-서호철(3루수)-박시원(중견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시훈이다.
3번 타자 겸 주전 외야수였던 박건우가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데이비슨의 타순이 4번에서 3번으로 조정됐다. 중견수 김성욱 대신 박시원이 들어선 점도 눈에 띈다. 박시원은 15일 삼성전서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6회말 대타로 나서 솔로포를 터트렸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 감독은 "박건우는 옆구리 쪽에 불편함이 있어 휴식해야 하는 상황이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경기 중 컨디션을 체크한 뒤 후반 대타로 기용할 수 있는지 보겠다"며 "3번에 다른 선수를 넣기보다는 타순을 전반적으로 올려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서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욱은 타격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다. 박시원이 어제(15일) 좋은 타격을 보여줬으니 그 감을 오늘(16일)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먼저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외야 세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는 선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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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