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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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산 400홈런 다음 날, 1등 출근…"'본보기' 되는 박병호, 후배들도 배우길"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4.06.14 19:31 / 기사수정 2024.06.14 19:31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 박진만 감독. 지난 13일 박병호가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뒤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 박진만 감독. 지난 13일 박병호가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뒤 포옹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는 지난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홈런을 추가했다.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388홈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2홈런을 선보였다.

대기록을 작성한 다음 날, 박병호는 변함없이 성실했다.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가장 먼저 출근해 개인 훈련에 나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14일) 아침 일찍 사우나를 하러 갔는데 박병호가 있더라. 선수들이 나와 마주치면 불편할 것 같아 미리 갔는데 제일 먼저 박병호가 와 있었다"며 "사우나를 마치고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점들을 다른 선수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400홈런 달성 후) 박병호가 아닌 '박병호 외'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 팀에 마무리 오승환, 박병호 등 투타에 대기록을 갖고 있는 선배들이 있으니 다들 열심히 배우라고 말했다"며 "현재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선배들이 어떻게 저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경기 전엔 어떤 방법으로 준비하는지 등을 보고 느꼈으면 한다. 좋은 본보기가 있으니 가르침을 얻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박병호가 400홈런을 친 날 경기에서도 이겨(6-3 승) 기록이 더 빛난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팀에서 꾸준히 4번 타자다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지난 13일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지난 13일 한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를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내야수 오재일이 KT로 향했다. 박병호의 적응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튿날인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선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지난 13일까지 14경기서 타율 0.280(50타수 14안타) 5홈런 12타점을 올렸다.

그라운드 안팎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었다. 적시타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안주형을 격려하거나 호수비를 펼친 김동진을 칭찬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박 감독은 "베테랑 선수가 옆에서 그렇게 한마디 해주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된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별말 없이 토닥여주기만 해도 힘을 얻을 것이다"며 "언제 이런 (박병호 같은) 선수들과 같이 경기해 보겠나. 이 경험들을 통해 다른 선수들도 더 분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아마 후배들도 '더 준비를 잘해 꾸준히 1군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듯하다.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할 것이라 본다"며 "선수들이 옆에서 선배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하나라도 더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경기 후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경기 후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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