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유로결이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다시 볼 날을 기다린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김강민을 등록하고 외야수 유로결을 말소했다.
베테랑 김강민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를 치르다 후반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어지럼증이 이어져 휴식이 필요했다. 한화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튿날인 3일 김강민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강민은 열흘간 숨을 고른 뒤 이날 1군에 복귀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강민은 부상만 아니라면 계속 (1군에) 있어야 할 선수다. 활용할 일이 많지 않나. 좌완투수가 나오면 주전으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며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도 나설 수 있는 타자다. 야구는 초반에 앞선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마지막 7~9회까지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오늘(13일)도 선발 출장하진 않지만 경기 후반 주요 상황에 대타로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유로결은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1군에 머문 뒤 2군 퓨처스팀에서 경기력을 다듬었다. 지난 4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총 5경기에 나섰는데 그중 3경기에 선발 출전해 각 1안타씩 때려냈다. 타율 0.273(11타수 3안타) 1타점을 빚었다.
김 감독은 "어제(12일) 유로결에게 그동안 너무 잘했다고 말해줬다. 그간 경기에 나가 자신이 해야 할 몫을 다 해줬다. 매 경기 안타 하나씩은 쳐줬다"며 "현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그래서 포수도 3명을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어 "'실망하지 말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라. (1군에서) 3경기 해보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곧 또 기회를 주겠다'고 잘 이야기하고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군에선 여기에서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아무리 훈련을 잘해도 결국은 실전 경기에서 뛰어야 한다"며 "유로결은 1군에서 좋은 투수도 많이 만나보고 삼진도 당해보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번에 1군에서 머문 시간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또 한 명의 선수를 칭찬했다. 구원투수 김규연이다. 프로 3년 차가 된 김규연은 올 시즌 30경기 31⅓이닝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우리 필승조에서 가장 자신 있게, 앞장서서 나올 수 있는 투수다. 선발투수가 6회까지 던졌다면 7~9회, 5회까지 책임졌다면 6~9회를 불펜으로 막아야 하는데 김규연이 계속해서 투구를 잘해주고 있다"며 "평균자책점도 나쁘지 않지만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싸워준다는 점이 좋다. 요즘 날이 더운데 마운드에서 공을 많이 던지고, 볼넷을 주며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야수들도 힘들다. 맞더라도 빨리 승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규연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잘 던지고, 잘 막아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볼 땐 불펜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