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수현이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도전해준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지난 9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출연한 수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수현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몸이 무거워져 비행 능력을 잃어버린 '복동희' 역을 연기했다. 복동희는 한때는 잘 나가는 모델이었지만 몸이 무거워진 탓에 비행 능력을 잃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하늘을 날며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로 거듭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복동희를 완성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kg으로 증량하는 특수 분장을 감행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날 수현은 특수 분장뿐만 아니라 비행을 위한 와이어 액션이 있음에도 '복동희'에 끌렸던 이유로 "신선함과 새로움, 엄청나게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 매력이 있어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의 히스토리나 배경들을 매 작품마다 감독님의 설명을 듣고 배우들끼리도 만들어 간다. 그럼에도 표현이 안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동희는 많은 부분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과거나 체중 변화뿐만 아니라 엄마나 남동생과의 관계, 그 와중에 혼자 의심하고 풀어가는 부분에서 신비로운 요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아픔을 갖는 여자로서의 모습도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히려 "기술적으로 가능할까?", "특수분장으로 속일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있었다고.
이어 수현은 "늘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해외 오디션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도 정말 다양한 역할이 있어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는 '어떻게 이 역할에 나를 생각했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고 솔직하게 말을 이었다.
매니저들의 "안 예쁘게 나올 텐데 괜찮냐"는 물음에 수현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신선함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역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아마 이전에 모델을 해서 어울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소화하겠지'라고 믿어주신 부분이 가장 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수현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차기작으로 첫 한국 영화인 '보통의 가족'을 선택했다. 그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크 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해외 영화에만 출연했던 바 있다.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냐는 질문에 수현은 "조금 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항상 저는 다른 캐릭터를 하려고 할 것 같다. 특히 전문가적이고 지적인 건 단순히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느낌이다. 거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계속해서 수현은 "정말 인간적인 모습을 연기하고 싶은데, 그걸(외적인 부분) 깨는 게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확실히 감독님이 '다른 모습을 끌어낼 수 있겠다', '표정이 다양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분명히 불안함도 있으셨을 텐데, 도전해주신 것 같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런가 하면 수현은 "여자들이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것 같다. 단순히 강인한 여자가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너무 비현실적으로 예쁘거나 완벽한 캐릭터 말고 '나도 저럴 수 있어' 같은 생각이 드는 캐릭터가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현은 차기작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