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한마디로 '절대적' 입니다. 오늘 오승환 선수는 세이브를 올리면서
기존 두산 베어스의 정재훈 선수가 가지고 있었던 15 연속 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기록하였습니다.
3-2 한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선수는 첫 타자 김동주를 가볍게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이후,
최준석 양의지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속구 구속은 150km/h 전후반대로 기록되었으며 최준석을 잡아낸 슬라이더는 141km/h가 전광판에 찍혔습니다.
속구의 위력은 제구가 세밀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강력했으며 간간히 던진 슬라이더에는 요즘 타격감이
아주 좋은 양의지 선수도 맞추는데 급급할 정도로 전혀 대비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오승환 선수는 공을 잡는 그립 자체가 남들과는 다르게 약간 깊게 쥐며 흔히 '잡아챈다'는 느낌이 아닌 공을 찍어 누르는
극단적인 파워피칭을 합니다. 이 결과 같은 포심 패스트볼이라도 다른 선수들의 볼과는 다른 움직임과
묵직함을 보여줍니다. 상대 타자들은 이 포심에만 집중하며 반응을 하는데도 정타를 맞추는 경우가 거의 없고
버텨내는데 급급하다가 변화구가 들어오면 여지없이 헛방망이를 내거나 반응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번시즌 두산에게 당한 1블론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승환 선수의 공을 '안타'라도 만들어 낼
타자들이 한국 프로야구에는 몇 명 있지도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2013시즌에 FA 그리고
2012년에 해외진출을 위한 포스팅 자격을 얻는 오승환 선수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야수들은 비록 일본리그에 가서 성공한 전례가 없고, 메이저리그는 아직 진출한 선수 조차 없지만
투수, 그것도 마무리 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선동열-임창용이라는 단순히 일본 프로야구에 안착한 마무리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를
지배 한 마무리들이 존재하고 있고 오승환 선수는 이 둘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마무리 투수입니다.
여러분도 상대팀에게 절망감만 안겨주는 '돌부처' 오승환 선수의 해외리그 도전과 진출이 기대되고 그 결과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사진 = 오승환 (C) 엑스포츠
뉴스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