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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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이집트 대표팀서도 교체 아웃 거부 '파문'…실제론 어땠나?

기사입력 2024.06.12 14:46 / 기사수정 2024.06.12 14:46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집트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가 교체로 경기장에 나가는 것을 거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살라가 논란에 휘말린 것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이집트와 기니비사우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A조 4라운드 경기였다. 이집트는 0-1로 끌려갔지만 주장 살라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로 경기가 흘러갔다.

후반 정규시간이 끝난 90분이었다. 이집트의 벤치에는 교체를 준비하는 나세르 마헤르와 모스타파 파티가 있었다. 마헤르는 아흐메드 아민 오후파와 교체로 투입됐고 파티는 살라와 교체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파티는 다시 벤치로 들어갔고 살라는 교체로 나가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살라가 교체 출전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사실은 달랐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모하메드 살라가 경기장을 떠나기를 거부했다는 소문은 전혀 진실이 아니다. 살라는 애초에 교체되지 않을 예정이었다. 호삼 하산 감독은 나세르 마헤르만 교체 투입하는 것에 만족했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살라의 교체 거부는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가 감독의 교체를 거부한 사건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교체를 지시하면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는 있더라도 경기장을 나가지 않는 경우는 잘 없으나 실제로 일어난 적이 있다.

때는 2019년 4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8-2019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이었다. 두 팀은 90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당시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를 대비해 주전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빼고 승부차기에 능한 후보 골키퍼인 윌리 카바예로를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케파가 교체로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경기장을 나가지 않았고 카바예로는 교체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으나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사리 감독도 교체를 계속 지시했으나 케파가 거부하자 화를 내며 감정을 드러냈다. 결과는 맨시티의 승리였다. 맨시티는 케파 골키퍼가 지킨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이다. 지난 7일 부르키나파소와의 예선 3차전에서도 도움을 1개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집트는 살라의 맹활약 속에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고 월드컵 진출에 가까이 갔다.

리버풀에서 살라는 다른 모습이었다. 부상 이전까지만 해도 살라는 이번 시즌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눈에 띄었다.

살라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이집트 국가대표팀에 소집됐고 조별 예선을 치르는 도중 부상으로 리버풀에 조기 복귀했다. 한 달 후 경기에 돌아왔으나 부상이 재발하며 10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월 부상 복귀 후 16경기에서 6골 4도움만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기록은 준수했으나 경기 영향력이 떨어졌다. 이전에 비해 결정력도 한층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기량이 하락한 에이스 살라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7골을 넣으며 역대 득점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리버풀에서만 211골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그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지난해 리버풀은 살라를 팔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번 여름에는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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