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친정' 두산 상대로 통산 900승 도전에 나서는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에 앞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열리는 잠실야구장. 이날 15시 40분 경 한화 김경문 감독이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니폼을 갖춰 입고 나선 김경문 감독의 모습에 두산 이승엽 감독 또한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환한 미소로 만난 양 팀 감독은 악수를 나눈 뒤 짧은 안부 인사를 주고 받으며 선전을 기원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경문 감독은 당시 부진했던 이승엽을 내내 4번 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의 야구'를 선보였다. 이에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1사 1루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믿음에 보답했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연달아 홈런을 쏘아올리며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문 감독은 배팅 케이지 근처에 자리해 있던 두산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와도 차례로 손을 맞잡고 포옹을 나눴다.
김경문 감독 두산 재임 시절을 비롯해 국가대표팀(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함께했던 최고 포수 양의지와의 사제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김경문 감독이 어깨를 두드리며 몇 마디를 건네자 양의지는 특유의 넉살 좋은 미소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1982년 두산의 전신인 OB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경문 감독은 감독 커리어의 시작도 두산이었다. 2004년부터 2011년 6월까지 두산 사령탑으로 재임하는 동안 정규시즌 512승16무432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2011년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은 NC에서 384승14무342패를 수확, 한화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1700경기에서 896승30무774패를 기록 중이었다.
감독 부임 첫날이었던 지난 4~6일 주중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으나 주말 홈에서 열린 NC와 3연전에서는 2패1무로 아쉬움을 남겼고, 현재 통산 900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새 외국인 바리아가 선발 투수로 나서며, 황영묵(2루수)-장진혁(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