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 지난 6월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열흘 휴식 후 1군으로 돌아와 한층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사진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의 성공적인 1군 귀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광현' 효과로 팀 선발진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김광현이 1군으로 돌아와서 좋은 투구를 했다.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적으로서도 그렇고 게임을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며 "로케이션이나 볼 배합을 놓고 봤을 때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보다 훨씬 더 안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따냈다. SSG는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를 5-1로 꺾고 1차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이달 7일까지 열흘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김광현은 엔트리 말소 전까지 2024 시즌 12경기 61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5회뿐이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2⅔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우려를 샀다.
세부 지표도 좋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는 5이닝에 그쳤고 피안타율도 0.249로 높은 편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 한 차례 숨을 고를 여유가 필요하다고 보고 과감하게 시즌 초반 휴식을 부여했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 지난 6월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열흘 휴식 후 1군으로 돌아와 한층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사진 SSG 랜더스
김광현은 다행히 1군 복귀와 동시에 이숭용 감독과 팀이 원했던 면모를 되찾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 쉬고 와서 그런지 공에 힘도 더 있어 보였다"며 "아무래도 우리 선발진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KIA를 상대로 앤더슨이 선발등판 하는데 앤더슨도 계속 좋은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오원석도 최근 한층 좋아진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는 불펜도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냈던 베테랑 우완 서진용이 지난 9일 1군 복귀와 동시에 롯데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구위가 회복됐음을 알렸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 지난 6월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열흘 휴식 후 1군으로 돌아와 한층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사진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선발이 조금만 더 견고해지면 불펜은 서진용도 돌아왔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빠르게 가동할 수도 있다"며 마운드 전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한유섬(좌익수)-고명준(1루수)-박지환(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