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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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KIA도 1위가 아니다···확 달라진 곰 불펜, 국민타자는 "항상 고민하고 걱정합니다"

기사입력 2024.06.10 16:28 / 기사수정 2024.06.10 16:28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두산은 10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4.15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SSG(4.18), LG(4.44), 삼성(4.73), KIA(4.73), NC(4.77)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확 달라진 두산 불펜이다. 기존 핵심 불펜 요원이었던 박치국과 김명신, 정철원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음에도 나머지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병헌과 최지강은 나란히 35경기에 등판해 노경은(SSG)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으며, '신인' 김택연(29경기)과 이영하, 홍건희(이상 25경기) 등도 제 몫을 해주는 중이다. 김강률, 박정수(이상 19경기)도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두산 이병헌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두산 이병헌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두산 김택연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두산 김택연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지난주 6경기를 통해 두산 불펜의 힘이 나타났다. 지난주 두산은 4~6일 창원 NC전, 7~9일 잠실 KIA전까지 5승1패를 기록하면서 주간 성적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발승은 딱 한 차례(6일 창원 NC전 브랜든 와델)뿐이었다. 나머지 4승을 만든 건 불펜투수들의 몫이었다. 특정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택연은 "순위 싸움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던지는 것 같다. 이기기 위해 악착같이 하는 것 같고,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위해선 계속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최다 경기 등판 선수가 두 명(이병헌, 최지강)인 걸로 아는데, 그만큼 우리 팀이 힘든 경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팀 순위가 높기 때문에 불펜투수들이 많이 나오는 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 선배들이나 투수 형들이 도와주시면 내가 쉬는 날이 생길 것이고, 또 선발투수가 길게 던지면 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만큼 내가 맡은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KIA에 9:8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김택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KIA에 9:8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김택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도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항상 걱정스럽다. 7~8월, 또 시즌 후반 팀이 정말 중요할 때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항상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밝혔다.

결국 타선이든 선발투수든 불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지난 8~9일 잠실 KIA전(김유성 ⅓이닝, 최준호 4이닝)처럼 선발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진다면 불펜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가장 우려하는 건 연투다. 웬만하면 연투를 하지 않게끔 하려고 한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서 불펜투수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1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선수가 많아서 코칭스태프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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