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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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광고도 찍었는데 유로 2024 '명단 탈락'…웃지도 못할 일 벌어졌다

기사입력 2024.06.09 00:20 / 기사수정 2024.06.09 00: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잭 그릴리쉬를 광고 모델로 세운 유명 마요네즈 회사가 그의 유로2024 명단 탈락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광고 모델을 잘못 뽑은 회사는 다름아닌 세계적인 마요네즈 회사 헬맨(Hellman)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릴리쉬가 유로2024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헬맨의 광고 캠페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 헬맨은 유로2024를 앞두고 그릴리쉬를 공식 파트너십의 모델로 삼았고, 심지어 그를 위한 버거를 만들기도 했다"라며 대기업인 헬맨이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헬맨은 다음주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 앞서 그릴리쉬를 공식 모델로 세웠다. 유로2024 스폰서 중 하나로서 잉글랜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광고 효과를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릴리쉬를 모델로 발탁할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그릴리쉬는 현재 잉글랜드 내에서 '제2의 데이비드 베컴'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외모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축구선수다. 아내도 유명 모델이다.

다수의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을 받아 평소에도 착용하고 다니거나, 유명 잡지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하는 등 축구장 밖에서 그릴리쉬의 영향력은 상당한 편이다. 높은 수준의 인지도를 보유한 데다, 광고 모델로 세워도 부족함이 없는 잘생긴 외모를 보유한 그릴리쉬를 유로2024 대비 모델로 선택한 건 꽤나 좋은 결정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릴리쉬의 유로2024 최종 명단 탈락이 바로 그 것이다. 그릴리쉬는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발표한 유로2024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예비 명단에 포함됐으나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그릴리쉬를 포함해 총 7명. 그릴리쉬 외에도 제임스 트래퍼드, 해리 매과이어, 재러드 브렌스웨이트, 제임스 매디슨, 자렐 콴사, 그리고 커티스 존스가 유로2024 본선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헬맨에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린 셈이다. 대회 기간에 광고 모델로 세운 선수가 정작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면서 헬맨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도 있게 됐다.

헬맨은 최선을 다해 유로2024를 준비하고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그릴리쉬가 유로2024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헬맨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소위 '그릴리쉬 버거'로 불리는 버거가 나오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릴리쉬도 자신의 이름이 걸린 버거가 나온 이후 헬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중이었다. 매체에 의하면 그릴리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헬맨에서 출시한 버거를 열심히 홍보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그릴리쉬도, 헬맨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반응을 살펴보면 팬들은 "그릴리쉬 버거는 그릴리쉬처럼 집에서 먹는 게 좋다", "헬맨, 당신들은 유로2024 마케팅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릴리쉬는 자신이 명단에서 빠졌다는 걸 알고 나서 '내가 헬맨 광고에 나오는 건 어쩌고?'라고 말했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헬맨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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