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최근 새 직장을 찾은 두 감독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영입해 올여름 선수단 정리를 계획하고 있는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콘테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우연치 않게 같은 시기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재밌게도 두 감독 모두 한국 선수인 김민재가 몸을 담았던 팀에 부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던 콘테 감독은 김민재의 친정팀인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고, 세계적인 명장으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 역시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의 명문 페네르바체 사령탑에 앉았다.
새로운 팀의 감독이 된 두 명장들이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토트넘에는 콘테 감독과 무리뉴 감독이 지도했던 선수들이 다수 있는데, 이중 토트넘이 정리 대상으로 분류한 선수들을 나폴리와 페네르바체가 영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8일(한국시간) 매체를 통해 "콘테 감독과 무리뉴 감독이 이번 여름 나폴리와 페네르바체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토트넘 선수들이 있다. 전직 토트넘 감독들 중 두 명이 새로운 감독직을 맡았고, 토트넘은 이것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골드는 현재 토트넘 선수단 중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 혹은 페네르바체로 향할 수 있는 선수들을 나열했다.
첫 번째 선수는 토트넘 중원의 살림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다. 골드는 "콘테 감독과 무리뉴 감독 모두 호이비에르를 좋아했고, 거의 모든 경기에서 그를 기용했다. 이번 여름 호이비에르에 대한 높은 수준의 관심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폴리는 호이비에르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후보는 손흥민의 절친 벤 데이비스다. 데이비스 역시 콘테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지만, 토트넘에서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조 로돈도 마찬가지다. 골드는 "콘테 감독은 로돈을 거의 기용하지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그를 정기적으로 내보냈다"라면서 로돈은 잉글랜드 잔류를 원하겠지만 튀르키예에서 무리뉴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메르송 로얄과 탕기 은돔벨레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에메르송과 은돔벨레가 나폴리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은돔벨레의 경우 이미 나폴리와 튀르키예 리그에서 임대로 뛴 경험이 있다.
골드는 토트넘의 먹튀로 여겨지는 은돔벨레에 대해 "그의 커리어는 롤러코스터보다 우여곡절이 더 많았을 수도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은돔벨레 커리어 중 최고의 순간은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 토트넘에서 정기적으로 선발 출전했을 때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때 '콘테의 황태자'로 불렸던 올리버 스킵도 이름을 올렸다. 골드는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은 모두 스킵을 높게 평가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스킵은 다음 시즌 출전을 원하고 있다"라며 스킵도 경기에 뛰기 위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