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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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투→1승 2세이브 무실점'…완벽투 이영하, 국민타자도 미소 지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6.07 17:43 / 기사수정 2024.06.07 17:43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두산 이영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두산 이영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가 팀의 주중 3연전 스윕승을 이끌었다.

이영하는 4~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 모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승 2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영하가 세이브를 기록한 건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영하는 시리즈 내내 안정감 있는 제구와 뛰어난 구위로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5일 경기가 압권이었다. 이날 이영하는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서호철을 삼진 처리했고, 11회말 김형준-김주원-박민우를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미 연투를 소화한 이영하는 6일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팀이 8-4로 앞선 9회말 1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해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NC의 추격을 저지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8회초 두산 이영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8회초 두산 이영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영하의 호투 덕분에 코칭스태프로선 비교적 여유롭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사실 연투에 걸린 투수가 많았는데, (이)영하가 3연투를 한 건 우리 투수들 중에서 영하의 체력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6일) 경기 전에도 투수코치가 물어봤고, 본인이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해서 등판하게 됐다. 본인은 아마 나갈 수 있다고 할 텐데, 오늘(7일) 경기에선 당연히 휴식을 취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하가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힘을 보태면서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불펜투수들도 부담을 덜었다. 김택연, 이병헌 등 팀의 핵심 투수들이 6일 경기에선 대거 휴식을 취하면서 조금이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이 감독은 "이영하가 정말 큰일을 했다. 구위가 정말 대단했다. 주중 3연전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이영하의 역할이 나온 것 같다"며 "이걸 계속 유지한다면 컨디션이나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들어가야 하는 이닝에 투입될 수 있으니까 (투입 시점은) 경기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두산 홍건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두산 홍건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한 홍건희를 계속 믿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지금으로선 마무리를 교체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더 봐야 한다. 블론세이브를 한 걸로 마무리를 바꿀 생각은 없다. 그 전까지는 (홍)건희가 너무 좋았다.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건희를 계속 믿고 쓸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사령탑은 복귀전을 소화한 정철원의 이름도 언급했다. 정철원은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41일 만인 지난 4일 1군에 올라왔고, 6일 NC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한 달 만에 복귀했기 때문에 전날 한 경기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그렇다. 다만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는 공에 좀 힘이 붙은 게 보이는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마무리를 맡았던 투수였지만, 복귀전이라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다음 등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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