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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페네르바체? 절대 못 팔아!"…토트넘 회장 놀라 '쐐기'→'레전드 대우' 요구는 '입꾹닫'

기사입력 2024.06.07 10:43 / 기사수정 2024.06.07 10: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쐐기를 박았다. 레전드 대우는 못해줘도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없다는 뜻이다.

영국 스포츠위트니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레비는 토트넘 스타의 이적이 주장된 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레비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향할 거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풋볼365는 지난 4일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만날 수 있는 5명 중 하나다. 손흥민과 로멜루 루카쿠는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재회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의 방출 가능성을 보도했다. 아르만도 브로야(첼시), 빅토르 린델뢰프(맨유), 윌리안(풀럼) 등 한 물 갔거나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손흥민과 함께 페네르바체에 갈 수 있는 5명에 끼었다.





매체는 무리뉴와 토트넘, 무리뉴와 손흥민의 관계를 조명했다. "토트넘에서 무리뉴의 운명은 처음부터 실패할 운명처럼 느껴졌다.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한 무리뉴에게 며칠 더 시간을 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토트넘은 토트넘 했다"라고 리그컵 결승전 직전 무리뉴를 경질한 것을 재조명했다.

반면 손흥민과의 관계는 좋았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토트넘 시절 무리뉴는 실망스러웠으나 그는 해리 케인, 손흥민이라는 최고의 두 선수를 끌어냈다"라며 "무리뉴 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였던 손흥민은 70경기 동안 29골과 25도움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뉴와 좋은 관계를 맺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페네르바체에서 새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이 손흥민이 튀르키예로 올 수 있는 적기라고 했다.

매체는 "31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지난해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유럽 엘리트 클럽 이적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으나 튀르키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와의 재회는 손흥민 없이 '안지볼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실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에게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올 여름이 손흥민을 이적료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토트넘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구단과의 신뢰에 의구심을 품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케인이 비슷한 경우였다. 토트넘은 케인과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뮌헨에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팔아넘겼다.

풋볼365는 케인처럼 손흥민이 올 여름 이적료 수익을 위해 판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에게 때가 왔다. 잔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손흥민은 3년 전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리석은 팀에 자신의 전성기를 바쳤다.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시즌이 지날 수록 기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토트넘은 케인 이후 시대에 대해 엄청난 불안을 느꼈고, 이제는 손흥민 이후 시대도 살펴봐야 한다"라고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여정에서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매우 불분명하다"라며 "결정적인 건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아이들에서 벗어나 나아갔다는 것이며 손흥민의 이적은 그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손흥민을 과거의 유산으로 남길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또한 "토트넘과 계약이 12개월 남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토트넘 전 감독인 무리뉴가 페네르바체에서의 첫 영입으로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어한다"라며 "현재 구단간 접촉은 없지만 무리뉴는 여름 영입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으며 페네르바체가 평가 중인 옵션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포츠위트니스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디지탈레가 레비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고, 레비는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다는 건 완전히 거짓말이다"라고 대놓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레비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제안도 들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레비가 손흥민을 판매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장기 재계약이냐 1년 연장 옵션 발동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레비 회장이 직접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차단한 만큼, 손흥민에 레전드에 걸맞는 대우를 하는 일 만이 남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임에도 연봉은 30위권이다.


사진=연합뉴스, 팀토크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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