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윙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나폴리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재회할 거라는 소식을 일축하고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나폴리에서 안토니오 콘테와 재회할 수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전 토트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현재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 부임이 임박한 상황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 "안토니오 콘테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오늘 저녁 만찬을 가졌다"라며 "내일(6일)이면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이 모두 서명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후 10위로 추락한 나폴리는 반등을 위해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나폴리 부임이 임박하면서 현지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구단에 어떤 선수를 요구할지 추측했다. 이때 일부 매체는 토트넘 재임 기간 중 콘테 감독이 직접 영입했던 쿨루세브스키의 나폴리 이적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2000년생 스웨덴 윙어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과 18개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2021-22시즌 후반기 동안 그는 18경기에 출전해 5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다.
쿨루세브스키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면서 라이벌 아스널을 제치고 극적으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무리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22-23시즌은 종아리 부상 등으로 인해 27경기 2골 8도움만 기록했지만 쿨루세브스키 잠재력과 실력을 높이 평가한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영구 영입하면서 쿨루세브스키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토트넘이 유벤투스에 지불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9억원)였다.
임대 신분에서 벗어난 쿨루세브스키는 영구 이적 후 보내는 첫 시즌인 2023-24시즌에 39경기 출전 8골 3도움을 올렸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일각에선 쿨루세브스키를 방출하고 더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침 콘테 감독 부임이 유력한 나폴리가 쿨루세브스키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쿨루세브스키가 직접 나폴리 이적설을 일축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의하면 쿨루세브스키는 스웨덴 언론 '아프톤블라데트'로부터 나폴리 이적설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난 아무것도 모른다. 콘테가 나폴리로 간다는 소식은 들었다"라며 "나폴리에서 콘테를 보는 것과 축구계에서 다시 콘테를 보는 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 잔류에 대한 질문엔 "네, 그렇게 될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방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쿨루세브스키 외에도 히샬리송, 지오반니 로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메르송 로얄 등 많은 선수들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