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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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2196일 만에 승리! 한화 데뷔전부터 '쾌승'…'하위타선 폭발' KT 8-2 제압하고 3연패 탈출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4.06.04 21:47 / 기사수정 2024.06.04 21:47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3루 한화 채은성이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3루 한화 채은성이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사령탑이 승리를 맛봤다. 한화 이글스가 빅이닝을 두 번이나 만들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8위 한화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8-2로 승리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25승1무32패를 만들면서 7위 KT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고, 동시에 지난해 4월 16일부터 이어진 수원 원정 8연패를 끊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KBO리그 현장으로 돌아온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NC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96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선발투수 황준서가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뒤이어 올라온 장민재가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KT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구원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3번타자 하주석이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나머지 8명의 선발 타자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특히 6번타자 채은성(4타수 1안타 1타점)부터 7번타자 최재훈(3타수 2안타 2타점), 8번타자 이도윤(3타수 1안타 2타점), 9번타자 장진혁(4타수 1안타 2타점)까지 하위타선이 무려 7타점을 쓸어담으면서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반면 2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26승1무32패가 됐다. 부상 이후 2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선발 웨스 벤자민은 4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한화(4일 내야수 하주석, 외야수 유로결 등록 / 3일 외야수 김강민, 4일 외야수 이상혁 말소):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 선발투수 황준서

-KT(4일 투수 벤자민 등록 / 3일 외야수 안현민 말소):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벤자민

김경문 감독이 첫날부터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유로결을 1군에 등록하면서 곧바로 라인업에 올렸고, 유로결과 함께 콜업된 하주석을 3번에 배치했다. 또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2루수로 기용했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2사 한화 유로결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2사 한화 유로결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2사 만루 기회에서 아쉬움 삼킨 KT, 빅이닝으로 달아난 한화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KT였다. 1회말 테이블세터 로하스와 황재균이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1루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장성우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한 김민혁도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 종료.

위기를 넘긴 한화는 곧바로 KT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2회초 1사에서 안치홍-채은성-최재훈이 안타-안타-볼넷으로 차례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이도윤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고, 2사 1·3루에선 장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3-0.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한화 이도윤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한화 이도윤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한화 장진혁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한화 장진혁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황준서의 제구 난조, 4회부터 불펜 가동한 한화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 황준서는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한 채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에만 36구를 뿌린 데 이어 2회말에도 25구를 던졌고,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는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KT는 3회말 강백호와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마련한 뒤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웠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무사 1·3루에서 무리하게 리드하던 3루주자 문상철이 포수 최재훈의 견제에 걸리면서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1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인필드 플라이 이후 오윤석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가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3이닝 동안 91구를 던진 황준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4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2사 만루 한화 최재훈이 마운드를 방문해 황준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2사 만루 한화 최재훈이 마운드를 방문해 황준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3루 KT 문상철이 견제사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3루 KT 문상철이 견제사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가 따라가지 못하자 한화는 멀찌감치 달아났다

KT는 4회말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2사에서 강백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문상철이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그러나 김준태가 1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 이후 후속타자 배정대가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중반까지 계속 리드를 지킨 한화는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엮어 1사 만루로 연결했다.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태연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4-1.

한화의 하위타선은 1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2사 1·2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안내했고, 이도윤도 1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한화의 빅이닝으로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3루 한화 이도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3루 한화 이도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이변은 없었다, 한화의 3연패 탈출

포기할 수 없었던 KT도 1점을 만회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한승혁의 폭투 때 2루로 진루했고, 로하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향했다. 1사 3루에서 황재균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향하면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화는 8회초에 더 격차를 벌렸다. 노시환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 채은성의 2루수 뜬공 이후 1사 1·2루에서 최재훈의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획득했다. 1사 2·3루에선 심판진이 이상동의 보크를 지적하면서 3루주자 황영묵이 득점했다. 스코어는 8-2.

승기를 굳힌 한화는 8회말과 9회말 김규연의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하면서 그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확정한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환한 미소를 지었다.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1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1사 1,2루 한화 최재훈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한화 안치홍이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한화 안치홍이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황준서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장민재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한승혁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김범수 ⅓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상원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규연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T: 벤자민 4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주권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민수 2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이상동 1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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