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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월클 파트너' 또 생기나…UCL 우승 목표 뮌헨, 승부수 띄웠다

기사입력 2024.06.02 22:39 / 기사수정 2024.06.02 22: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 에이전트가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하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포르투갈 매체 '오조고'는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밟았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뱅상 콤파니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콤파니는 2027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뮌헨은 후임으로 번리를 이끌었던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콤파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뮌헨은 번리에 보상금으로 1000~1200만 유로(약 148~178억)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38세로 젊은 지도자인 콤파니 감독은 벨기에리그 명문 안더레흐트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번리를 지휘했다. 2022-23시즌에는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18위로 마감해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다.

특히 콤파니 감독은 2부리그 시절 번리에 주도적인 축구를 이식하면서 전술적 능력을 발휘했는데, 이런 이유로 최근 능력 있는 젊은 지도자로 각광받는 중이다.

콤파니 감독과 함께 2024-25시즌을 시작하게 된 뮌헨은 감독 선임 작업도 완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할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뮌헨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이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매체에서 뮌헨이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 미겔 피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우리는 뮌헨 외에도 바르셀로나가 페르난데스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곧 협상 루트를 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일원이기도 한 페르난데스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이다.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뛰는 동안 137경기에 출전해 63골 50도움을 올리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맨유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맨유보다 먼저 2019년 여름에 페르난데스 영입을 추진했지만, 구단 간의 합의가 결렬되면서 영입이 불발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2019년 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내게 관심 갖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한 곳은 토트넘뿐이었다"라며 "지금은 기분이 이상하지만 당시엔 토트넘 제안을 받고 신이 났다. 내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두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거래를 결렬됐다.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스포르팅에서 뛰는 건 행복했지만 내 운명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이적이 불발된 후 6개월 뒤인 2020년 1월 맨유가 페르난데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에이전트에게 100%가 될 때까지는 이적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밤에 전화가 왔다"며 "난 그에게 '토트넘?'라고 물었고, 에이전트는 맨유라고 답했다"라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즉각 "지금 농담하는 거냐"고 에이전트에 되물었다. 에이전트의 답은 달랐다. "정말이다. 맨유에서 원한다. 이제 네가 정할 차례"라고 받아쳤다.



페르난데스는 "맨유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에이전트에)답장도 하지 않았다. 눈물을 참기 시작했다"라며 "아내가 달려와 '왜 우는거냐'고 묻자 난 '모르겠다.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로 이적한 후 페르난데스는 233경기 출전해 79골 66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등극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2022년 재계약을 맺어 주급이 24만 파운드(약 4억1800만원)로 인상됐고, 지난해 여름엔 클럽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도 페르난데스는 48경기에 나와 15골    13도움을 올리며 맨유 중원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또 그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회를 무려 114회나 창출해 찬스 메이킹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맨유의 핵심 선수인 페르난데스는 현재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심 중이다. 그는 1년 연장 옵션 외에도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에 만료돼 최대 3년이나 남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재계약 대신 이적을 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15일 "페르난데스  맨유의 방향성이 새로운 스포츠 환경에서 경쟁력 있고 성공적인 팀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야망과 일치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싶어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맨유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만약 페르난데스가 만족하지 못하거나 맨유가 재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엄청난 제안이 들어온다면 페르난데스 이적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모든 당사자가 페르난데스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았다고 느꼈으며, 그가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기대가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지난달 19일 "맨유와 페르난데스 모두 헤어질 의사가 없으며,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남아 맨유를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놓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페르난데스 에이전트가 뮌헨을 비롯해 유럽 빅클럽들과 접촉을 시도하면서 맨유의 야망에 불만을 느껴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FA컵 우승에 성공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도 8위로 마무리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뮌헨은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가 내년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장으로 선정된 상태다. 이에 맞춰 유럽 정상 탈환 의지를 갖고 있다. 그 첫 단추로 페르난데스가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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