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가 임수향의 배우 데뷔를 반대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22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 분)이 배우 데뷔를 반대하는 고필승(지현우)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미자(차화연)는 고필승이 도도를 출연시켜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멱살을 잡았다. 김지영은 기억 상실증에 걸린 탓에 백미자를 알아보지 못했고, 고필승을 지키기 위해 백미자와 몸싸움을 벌였다.
김선영(윤유선)이 가세해 백미자를 쫓아냈고, 소금자(임예진)는 백미자가 과거 박도라(임수향)와 고필승을 반대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김지영은 "감독님이랑 박도라 배우랑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는데 그 무식한 아줌마가 반대를 했었나?"라며 의문을 품었다.
고필승은 박도라가 백미자 때문에 힘들어했던 것을 떠올렸고, "그래. 김지영 씨는 김지영이야. 지영 씨와 백 대표는 모르는 사이야. 도라야. 너 이대로 김지영으로 살아. 절대 기억 돌아오지 마. 이렇게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사는 거야"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지영은 단역으로 출연한 뒤 연기에 관심이 생겨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이재동(남중규)과 계약을 하기로 했다.
이를 안 고필승은 "지영 씨가 왜 연기를 해요? 지금 배우를 하겠다는 거예요? 지금 단역으로 한두 번 출연했다고 배우 바람이 든 거 같은데 배우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에요. 배우 절대 하지 말아요. 알았어요?"라며 만류했다.
김지영은 "감독님 지금 저 무시하시는 거죠. 배운 것도 없는 촌년이 배우 한다고 하니까 제 꼴이 우스워가지고 대놓고 무시하시는 거죠?"라며 화를 냈다.
고필승은 "배우라는 길이 너무 험난하고 위험해서 걱정돼서 하는 말이에요. 세상에 얼굴을 내놓고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지영 씨는 아직 상상조차 못 하잖아요. 일반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얼굴 알려진 배우가 잘못하면 온 세상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한다고요"라며 못박았다.
김지영은 "감독님. 제 인생은 제가 결정을 해요. 저요. 그 연기할 때 너무 좋아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다고요. 이제야 제 길을 찾았어요. 그래서요. 연기를 안 하면 더 이상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래요"라며 털어놨다.
또 고필승은 드라마 작가가 김지영의 연기에 감동해 갑작스럽게 추가한 신을 찍지 않으려 했다. 드라마 작가는 방송국에 나타나 대본을 쓰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김지영 역시 고필승이 자신이 배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신을 삭제했다고 생각해 발끈했다.
고필승은 끝내 추가된 신을 촬영했고, 김지영은 연기에 몰입해 눈물을 흘렸다. 고필승은 김지영의 연기를 지켜보다 컷 사인을 외치는 것조차 잊어버려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