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낙동강 더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NC와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첫날(지난달 31일/13-5승) 승리했고, 이튿날(1일/2-4패) 패해 시리즈 전적이 1승 1패가 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잡았다. 시즌 전적은 22승 2무 32패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 승리로 8연패를 탈출했던 팀은 이날 패배로 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손호영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목표는 '위닝시리즈' 롯데와 NC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맞대결
롯데와 NC. 두 팀은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홈 팀 롯데는 내야수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 곧바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박승욱(2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이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 선발 투수 박세웅(올해 11경기 5승 4패 62⅓이닝 평균자책점 4.62)으로 진용을 갖췄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손호영의 몸 상태가) 100%라고 보고받았다. 오늘(2일) 선발로 한 번 써보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데이비슨(1루수)-손아섭(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 선발 투수 신민혁(올해 11경기 4승 4패 55⅔이닝 평균자책점 3.88)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김휘집은 오늘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또 (상대 선발) 박세웅과 1대1 기록이 좋지 않았다. 김주원도 어제 하루 쉬며 (컨디션을) 회복했기에 먼저 내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좌익수 레이예스의 안일했던 송구.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의 안일한 송구…선취점 내준 롯데
무엇인가 안 풀리는 2회초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2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묘한 장면이 나왔다. 좌익수 레이에스가 손아섭의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던졌는데, 이 공이 크게 벗어났다. 2루주자 데이비슨이 발 빠른 주자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홈 쇄도를 시도하지 않았지만, 중계플레이보다 다이렉트 송구를 선택했던 상황. 묘한 흐름 속 롯데는 무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롯데는 이 위기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김성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0-1로 선취점을 헌납한 뒤 1사 3루에서는 김형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0-2가 됐다.
추가 실점은 3회초였다. 박세웅이 선두타자 박민우와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3루주자가 득점해 0-3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이정훈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말 추격의 적시타를 때려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애타게 기다렸다고…'1군 복귀' 손호영, 이정훈 맹활약→추격에 시동 건 4회말
롯데는 4회말 서서히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레이예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이 2루타를 쳐 1사 2,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이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따라갔다.
손호영과 이정훈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이들은 첫 경기부터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박세웅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4⅔이닝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자이언츠
◆또다시 조기 강판 안경 에이스…더 벌어진 간격
롯데 에이스 박세웅이 또다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박세웅은 5회초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2루에서 상대 4번 데이비슨을 3루수 땅볼로 잘 막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지만, 손아섭을 넘지 못하고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2-4가 됐다.
실점 후에도 박세웅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성욱에게 사구를 허용해 2사 1,2루가 된 뒤 최이준과 교체됐다. 최이준은 첫 타자 김형준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동시에 박세웅의 책임 주자를 지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박세웅은 최종 성적 4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⅔이닝 10실점(9자책점)에 이어 또 한 번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오며 고개 숙였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래서 '사직 아이돌'…대타 김민석, 싹쓸이 2루타
스타성은 확실하다. '사직 아이돌' 김민석이 스윙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6회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와 이정훈의 볼넷, 나승엽의 우전 안타가 터져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NC는 필승조 류진욱을 올려 이 위기를 벗어나려 했고, 반대로 롯데는 부지런히 대타를 내보내 이에 대응했다.
1사 만루 유강남 타석. 롯데는 대타 최항을 냈다. 최항은 류진욱 상대 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흐름이 가라앉은 2사 만루, 대타 김민석이 등장했다. 김민석은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류진욱의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5-4 역전을 이끌었다. 팀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등장해 한 방을 쳐주는, 재능과 스타성을 겸비한 사직 아이돌 김민석의 적시타였다.
고승민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회말 만루 홈런을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슈퍼 자이언츠포 폭발…고승민 만루 홈런+손성빈 3점 홈런 ,KO 펀치 날린 롯데
분위기를 살린 롯데는 황성빈과 박승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고승민이 류진욱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시즌 3호)을 터트려 9-4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기 시작했다.
7회말에는 또 하나의 대포가 터졌다. 1사 1,3루에서 손성빈이 구원 투수 배재환의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시즌 1호)을 쳐 12-4로 더욱 간격을 벌렸다.
8회말 1사 3루에서는 김동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3-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석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말 대타로 등장.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⅔이닝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 뒤를 이어 나선 최이준(2⅓이닝 무실점)-최준용(0이닝 0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나와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민석이 6회말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고승민은 만루 홈런으로 4타점, 손성빈은 3점 홈런으로 3타점을 기록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NC는 선발 신민혁이 3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구원 투수로는 송명기(1⅔이닝 무실점)-한재승(⅓이닝 2실점)-임정호(0이닝 1실점)-류진욱(⅓이닝 4실점)-배재환(1⅓이닝 3실점)-전사민(1이닝 1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안타로 힘을 내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