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홍종표가 베테랑 김선빈 대신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하위타선에 큰 변화가 있다. 최원준이 7번으로 올라왔고, 김태군 대신 한준수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여기에 홍종표가 9번타자 겸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종표는 1일 KT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8회초를 앞두고 김선빈 대신 2루수로 교체 출전해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2루로 공을 전달했고, 유격수 박찬호가 병살타를 완성했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이었지만, KIA는 홍종표의 수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는 KIA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범호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홍)종표가 너무나도 큰 경기를 잡아준 것 같다. 수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뒤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흥을 느끼는 게 긍정적으로 보였다"고 돌아봤다.
홍종표는 올해 1군에서 29경기에 출전해 41타수 14안타 타율 0.341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 중으로, 최근 6경기에선 모두 경기 도중에 교체 출전했다. 홍종표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정확히 열흘 만이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선빈이가 5일간 계속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하루 정도 휴식을 주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또 종표가 지금 기분이 올라온 상태에서 선발로 나가는 게 확률적으로 좋다고 판단했다"며 "어제 경기를 잡았기 때문에 그 기세를 몰아 좋은 타격을 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윌리엄 쿠에바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좌완 영건 윤영철이다. 윤영철은 올 시즌 10경기 51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91을 마크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28일 창원 NC전에선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을 남겼음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내일이 휴식일이기도 하고, 불펜투수들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빨리 올라올 수 있다. 총력전에 가깝게 마운드를 운영할 생각"이라며 "(상대 선발인) 쿠에바스가 매우 좋은 투수인 만큼 경기 중반까지 대등하게 끌고 가야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영철이가 깔끔하게 5이닝을 던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